[2차 북미 정상회담] 트럼프, 뜨겁게 맞이한 베트남에 “매우 감사”

입력 2019-02-27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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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환영 인파 거리, 호텔 가득 메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2차 북미정상회담이 열리는 베트남 하노이 노이바이 공항에 도착했다.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2차 북미정상회담이 열리는 베트남 하노이 노이바이 공항에 도착했다.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트남에서 뜨거운 환대를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2차 북미 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26일(현지시간) 오후 8시54분(한국시간 10시54분) 베트남 수도 하노이 노이바이 공항에 도착했다. 워싱턴DC 인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을 타고 출발한 지 20시간 20분 만이었다. 대서양을 횡단해 중간급유까지 거치며 먼 길을 날아온 트럼프 대통령을 베트남은 반갑게 맞이했다.

공항에는 판 빈 민 부총리 겸 외교부 장관 등 베트남 정부 고위관계자들이 나와 트럼프 대통령을 영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베트남 측이 깔아놓은 레드카펫을 밟으며 양쪽에 도열한 의장대를 사열하고 대기 중이던 차량으로 이동했다.

전용 리무진 ‘캐딜락원’을 타고 숙소인 JW메리어트 호텔로 이동하는 길가에는 늦은 밤에도 트럼프 대통령을 환영하기 위해 나온 시민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시민들은 휴대전화로 트럼프 대통령의 차량 행렬을 촬영하고 꽃다발과 베트남 국기를 흔들었다. 호텔 앞에도 트럼프 대통령을 기다리는 환영 인파로 가득했다.

베트남 시민들이 보여준 뜨거운 환영에 트럼프 대통령도 만족감을 드러내며 감사를 표했다. 오후 9시 45분 호텔에 도착한 직후 트위터에 글을 올려 “방금 하노이에 도착했다”며 “하노이에서 대단한 환영을 보여준 모든 이들에게 감사하다”고 마음을 전했다. 그는 또 “엄청난 인파”와 “매우 큰 사랑”이란 말을 덧붙이며 베트남에 대한 첫 인상을 표현했다.

하룻 밤을 보낸 트럼프 대통령은 27일부터 1박 2일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2차 핵담판 일정에 돌입한다. 오전 11시 응우옌 푸 쫑 국가주석과의 확대 양자 회담, 베트남 정부 인사들과의 확대 회담 및 무역 관련 서명, 응우옌 쑤언 푹 총리와의 회담 및 업무 만찬 등 베트남 지도자들과의 회담을 진행한다.

오후 6시30분(한국시간 8시30분) 김 위원장과 ‘간단한 단독회담 및 환담’에 이어 ‘친교 만찬’을 이어간다. 이어 28일에는 단독·확대 정상회담을 갖고 합의사항을 담은 ‘하노이 선언’을 채택한 뒤 오찬과 공동기자회견 등의 일정을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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