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MBC 방송 캡처)
서울교회가 'PD수첩' 보도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 교회의 회계 투명성이 새삼 도마에 오른 모양새다.
지난 26일 MBC 'PD수첩'은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서울교회의 재정 의혹과 관련해 스포트라이트를 비췄다. 이날 방송에 따르면 서울교회는 두 명의 목사로 양분되면서 몸살을 앓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교회 내부 차명계좌 의혹이 불거지면서다.
지난 2011년 이후 담임목사를 맡은 박노철 목사 지지 신도들은 "400여 교회 명의 계좌 중에 특정 장로의 차명계좌가 다수 발견됐다"고 주장했다. 특히 해당 계좌 거래내역 대부분이 현금 거래이며, 입출금 내역을 구체적으로 파악하기 어렵다는 전언. 이를 반박하는 신도들은 "7단계의 결재 시스템이 있는 만큼 회계 처리는 투명하다"라는 입장이다.
이같은 서울교회 관련 논란은 코앞으로 다가온 종교인 과세 정착을 앞둔 시점에서 특히 의미심장하다. 원천징수와 연말정산, 지급명세서를 제출해야 하는 만큼 교회의 회계 투명성도 담보받을 수 있는 것. 유예기간을 거쳐 오는 2020년 본격 시행되는 종교인 과세에 한국 교회의 투명성을 제고할 수 있을 거란 기대가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