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는 27일 대전 유성구 민군협력진흥원에서 '제10회 민군기술협의회'를 열고 2019년 민군기술협력사업 시행계획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민군기술협의회는 민군 기술 겸용과 상호 기술 이전, 규격 통일, 정보 교류 등을 활성화하기 위한 부처 간 협의체다.
이날 협의회가 올해 투자하기로 한 기술 협력 과제는 163개다. 협의회는 특히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활용한 민군 공용 기술을 개발하는 데 올해 사업 초점을 뒀다.
35억 원이 투자되는 활주로 제설 장비 무인화 기술이 대표적이다. 협의회는 활주로 제설 장비 무인화 기술을 개발하면 민간에선 중장비에, 군에선 장갑차와 전차 등에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33억 원이 투입되는 자율형 초동진압 소화 체계 역시 개발이 끝나면 민간과 군의 재난 방지에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 소화 장비가 화재 원인을 스스로 찾아 불을 끄는 기술이다.
협의회는 또한 국방기술거래장터에 등록된 국방기술 2700여 가지를 국가기술은행(NTB)에도 등록하기로 했다. 국방기술의 민간 사업화를 돕기 위해서다. 이와 함께 정부출연연구소, 전문생산기술연구소 등 민간공공연구기관과 국방과학연구소 간 기술 교류도 촉진키로 했다.
최남호 산업부 시스템산업정책관은 “관련 부처와 협의해 신기술의 국방 분야 활용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군과의 협력을 확대하고, 국방기술을 활용한 혁신제품개발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