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유제약이 자체 개발한 항혈소판제 '유크리드'가 혈소판 기능이 저하된 경동맥 스텐트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항혈소판 효과를 입증했다.
유유제약은 유크리드의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4년간 삼성서울병원 등 6개 병원에서 진행한 임상연구 결과가 SCI급 국제학술지인 'Frontiers in Neurology'에 게재됐다고 25일 밝혔다.
경동맥 협착은 최근 생활습관이 서구화되면서 국내 발생 빈도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스텐트 삽입술을 시행할 때, 표준치료법으로 사용하는 클로피도그렐의 경우 한국인이 서구인과 비교해 약물저항성이 높다. 따라서 환자가 해당 약물에 저항성이 있거나 약물 반응이 떨어지는 경우, 허혈성 병변이 발생할 위험이 있다.
해당 논문에 게재된 연구는 경동맥 협착 환자의 스텐트 삽입술 전 클로피토그렐 저항성이 확인된 환자에서 기존 표준치료(클로피도그렐 적용)를 유지한 환자군과 유크리드(티클로피딘+은행엽엑스)로 변경한 환자군에서 스텐트 삽입술 후 허혈성 병변 발생률을 비교, 확인하기 위한 목적으로 진행됐다.
2014년부터 2017년까지 4년간 삼성서울병원, 영남대병원, 강남세브란스병원, 전남대병원, 부산대병원, 삼성창원병원 등 6개 병원에서 함께 진행됐으며 총 42명 환자를 대상으로 경동맥 스텐트 삽입술 후 24주간 해당 약물을 투여한 결과를 뇌 MRI, 경두개 초음파 모니터 등 포괄적인 연구방법으로 분석했다.
그 결과, 기준점과 종료시점에서 PRU(P2Y12 Reaction Unit(%): 혈소판 활성도 저해율<항응집률>)값의 변화는 클로페도그렐 유지군은 0%[-0.3%~3.0%], 유크리드 치료군에서는 21%[6.0~35%]로 나타났다. 클로피도그렐 저항성 환자에게 유크리드 투여 후 항혈소판 작용효과가 유의미하게 개선된 것이다. 하지만 대상 환자수가 적어 1차 목표점인 경동맥 스텐트 시술 후 뇌경색 발생은 두 환자군에서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으며 두 환자군의 약물 부작용도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이번 연구의 책임 연구자인 방오영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교수는 “현재까지 약물 저항성이 있을 경우 치료대안으로 명확한 진료지침이 없기 때문에 환자 개인 맞춤형 항혈소판제 처방이 중요하다”며 “연구를 통해 클로피도그렐 저항성 환자에 있어서 유크리드를 적용했을 때 항응집률이 개선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티클로피딘과 은행엽엑스를 하나의 제형으로 만든 유크리드는 유유제약이 자체 개발한 개량신약으로 2008년 출시됐으며 만성 동맥폐색증, 허혈성 뇌혈관 장애, 관상동맥질환에 수반되는 궤양, 동통 및 냉감 등 허혈성 제증상 개선, 관상동맥 내 스텐트 삽입시술 후 아급성 혈전 예방에 효과가 있다.
유크리드는 2018년 5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지정한 315개의 국가필수의약품 리스트에 등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