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톤과 에로스 사이"…'어톤먼트'가 사랑을 대하는 법

입력 2019-02-21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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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영화 '어톤먼트' 스틸컷)
(출처=영화 '어톤먼트' 스틸컷)

영화 '어톤먼트'가 개봉 후 10년이 흐른 시점에서 새삼 대중의 주목을 받고 있다.

21일 오전 채널CGV는 영화 '어톤먼트'를 편성해 방영했다. '어톤먼트'는 배우 키이라 나이틀리와 제임스 맥어보이 등이 출연하는 작품이다. 2008년 아카데미 작품상을 비롯해 7개 부문 후보로 올랐다. 골든글로브 작품상 수상의 영예를 안기도 했다.

'어톤먼트'는 1930년대 영국 부잣집 딸 브라오니가 집사의 아들인 로비를 짝사랑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언니 세실리아를 좋아하는 로비에게 질투를 느낀 브라오니가 로비를 강간범으로 모함하면서 파국을 맞게 되는 전개다.

영화 초반부 브라오니의 질투심을 극대화하는 로비의 연애편지는 사소하지만 중요한 '어톤먼트'의 모티프다. 낙서처럼 쓴 연인에 대한 육체적 욕망이 사랑 이면에 자리한 동물적 성욕을 드러내는 지점이기 때문이다. 순애보를 담은 연애편지 대신 잘못 전달된 '욕망'을 받아든 브라오니에게 로비에 대한 일종의 '혐오'가 생긴 건 일견 그를 이해할 수 있는 지점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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