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 노사가 임금단체협약 쟁점 사안을 해결할 태스크포스팀(TFT) 구성 마무리 단계에 진입했다. 동시에 노사는 이달 중으로 상생 협력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 노사가 꾸리는 TFT는 총 10명으로 사측 3명과 노조 측 3명, 외부전문가 4명으로 구성된다. 외부전문가 4명은 노사가 각각 2명씩 추천한 인원이 배정될 예정이다. 다만 TFT에는 지난해 임단협 카운터파트였던 허인 행장과 박홍배 국민은행지부 노조 위원장은 포함되지 않는다.
TFT는 노사 간 가장 큰 쟁점인 2014년 신입 행원부터 적용된 ‘페이밴드’(직급별 호봉 상한제)와 ‘L0 직원(비정규직 전환자)의 이전 근무경력 인정’ 등에 대해 논의를 진행한다. 앞서 이들 노사는 임단협을 마무리하면서 이와 관련된 내용에 관한 결정을 5년간 유예하기로 중앙노동위원회 사후조정에서 합의한 바 있다. 5년 이내에 TFT에서 대안을 마련하지 못하면 페이밴드는 점차 완화된다.
협상은 동시에 진행되지만, L0 직원 근무경력 인정 여부를 협상 테이블에 먼저 올릴 것이 유력하다. 페이밴드는 진입 시점까지 아직 시간이 남았지만, 경력 인정은 그 즉시 금전적인 혜택이 주어지기 때문이다. 노조 역시 여기에 해당하는 2000여 명이 넘는 조합원을 고려해서라도 L0 직원에 대한 논의를 우선으로 고려할 것으로 보인다.
TFT의 정확한 인원 구성은 다음 달 5일 예정된 국민은행 노조 대의원 대회 이후로 윤곽이 드러날 예정이다. 노사가 파업 갈등 등 피로감을 호소하며 속도를 조절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현재 노조도 TFT보다는 앞으로 있을 노조 추천 이사제에 총력을 다 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국민은행 노조는 백승헌 변호사를 사외이사 후보로 주주제안을 제출했다.
대신 노사는 이달 중으로 상생 협력안을 발표한다. 이는 이번 임단협에서 국민은행 노사가 파업까지 가면서 벌어진 상처를 봉합하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노사는 임단협 합의 이후에도 만남을 지속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임단협에서) 노조와 사측이 진실 공방 등으로 상처가 깊었다”라며 “다음번 임단협에서 같은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상생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