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시장이 안정세를 보이면서 열 집 중 네 곳은 2년 전보다 전셋값이 내려간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부동산정보 서비스 직방에 따르면 2018년 전세보증금이 2년 전 전세가격보다 하락한 주택형이 전국 38.6%로 증가했다. 수도권은 29.7%로 30%에 육박했고, 지방은 51.3%로 절반 이상이 2년 전 전세가격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가 이뤄졌다.
2016년까지는 전국이 10% 미만, 수도권 5% 미만, 지방 20% 미만이었으나 2017년부터 2년 전 보다 낮은 가격에 계약되는 아파트 전세 계약이 빠르게 늘어나는 추세다.
분기별로 2년 전 대비 아파트 전세보증금 하락 주택형 비중변화를 살펴보면 지방은 2017년 1분기부터 증가 폭이 커지는 전환기가 나타났다. 수도권은 지방보다 늦은 2017년 3분기부터 2년 전 대비 전세보증금 하락 아파트 주택형 비중 증가폭이 커졌다. 아파트 전세시장의 안정은 9·13대책 이전 1년 전부터 나타난 현상으로 매매시장 안정 효과는 아닌 것으로 분석된다.
2년 전 대비 전세보증금이 하락한 아파트 주택형 중 10% 미만 하락한 비중은 수도권이 2017년 63.1%, 2018년 64.1%로 비슷한 수준이다. 2017년 이전은 평균 65.0%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큰 변화는 없는 상황이다.
반면 지방은 2년 전 대비 보증금 하락률 구간별 비중이 ‘10% 미만’의 경우 2017년 50.6%, 2018년 45.8%로 비교적 큰 폭으로 줄었다. 2013년~2016년 평균 63.5%에 비해서도 낮은 수준이다. 지방은 전체적인 하락 주택형도 늘어났지만, 하락률이 높은 주택형 비중도 동시에 늘어나면서 전세시장이 안정기를 넘어 침체기에 들어서는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2018년 4분기 2년 전 대비 전세보증금 평균 차액은 전국 388만 원 증가, 수도권 1113만 원 증가, 지방 825만 원 감소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