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업체인 영국 다이슨과 일본 발뮤다가 우리나라에 프리미엄 LED(발광다이오드) 조명을 선보인다.
국내 B2C(소비자와 사업자 간 거래) LED 조명 시장 규모가 작지만 위치에 따라 빛이 조절되고, 그림자가 생기지 않는 등 혁신기술을 통해 소비자들을 공략한다.
다만 비싼 가격이 판매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업계는 바라보고 있다.
14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다이슨이 12일 프리미엄 조명 ‘다이슨 라이트사이클 테스크 조명’을 공개했다. 2015년 제이크 다이슨 라이트 이후 4년 만에 선보이는 신제품이다.
B2C 상품인 라이트사이클 테스크 조명은 장소와 시간에 따라 저절로 밝기가 조절된다.
또 제품 상당부에 LED 조명이 발생시키는 열을 배출하는 구리 파이프를 탑재, 조명 품질을 오랫동안 유지하게 한다
일본의 애플이라 불리는 발뮤다는 이미 작년 12월에 가정용 LED 조명 스탠드를 선보였다.
발뮤다 더 라이트는 일본 의료용 조명 업체인 야마다 의료조명과 공동 개발한 ‘포워드 빔 기술’을 적용해 그림자가 발생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그동안 국내 LED 조명 시장은 B2B(사업자와 사업자 간 거래) 위주로 형성돼 있다.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LED 조명 중 가로등이나 청사 등 공공지역에 사용되는 비중이 70%가량을 차지한다. 상업이나 가정용이 차지하는 비중은 20% 미만이다.
삼성전자, LG전자 또한 B2B 관련 LED 조명을 생산할 뿐, B2C 상품을 따로 출시하지 않고 있다.
그럼에도 외국 가전기업이 우리나라 시장에 프리미엄 조명을 출시하는 배경에는 기존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이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기업이 최근 공개한 제품은 해외에서도 출시되고 있다. 즉 국내시장만 노리는 것이 아니다”며 “다만 기존에 판매되는 조명 스탠드에 대해 소비자는 많이 사용하지 않았음에도 불빛이 자주 깜빡거리는 등 품질에 대해 불만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프리미엄 무선 청소기 가격과 맞먹는 비싼 가격으로 인해 소비자들이 선뜻 지갑을 열지는 의문이다.
다이슨의 라이트사이클 테스크 조명은 최대 96만 원에 달한다. 국내에 판매되고 있는 다이슨의 무선청소기 ‘싸이클론 V10 카본 파이버’ 가격(약 109만 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발뮤다 더 라이트는 약 50만 원으로 결코 저렴한 가격이 아니다.
또다른 업계 관계자는 “이전의 조명에 없었던 새로운 기술이 담겨져 있어 가격이 높게 책정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