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유통시장 공략의 '6가지 포인트'는?

입력 2008-06-26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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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시장에서 중국이나 동남아시아와의 가격 경쟁은 더 이상 의미가 없다. 미국 유통망을 뚫기 위해서는 자사 제품에 맞는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미국 대형유통망에 진출하기 위한 물류거점은 있으면 좋은 게 아니라 반드시 확보해야 하는 선결과제다”

KOTRA는 최근 미 유통업체 현황과 대형유통망의 글로벌소싱 전략을 소개, 효과적인 미 대형유통망을 공략하기 위해 6가지 공략포인트를 제시했다. 26일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미국 유통시장 진출전략 설명회’에서다.

KOTRA 정종태 시카고 무역관장은 “최근 미국에서는 건강과 환경중시가 트렌드로 자리 잡았고, 히스패닉과 아시안계 등 소수인종이 급증하면서 자연친화제품과 다인종, 다문화를 상대하는 틈새시장 전문유통망이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최대 유통업체인 월마트는 쇼핑객의 14%에 해당하는 히스패닉을 끌어들이기 위해 5월 ‘Wal-Mart Hispanic Community'라는 신규매장을 오픈하기도 했다.

미국 소매협회(NRF: National Retail Federation) 에릭 어터(Mr. Erik Autor) 부사장은 미 대형 유통업체들의 글로벌소싱 전략을 소개하면서 “다수의 단순 공급업체와 거래하기보다는 소수의 핵심 공급업체를 발굴해서 이들과의 비즈니스 관계를 심화시켜 나가는 것이 최근 미 유통업체들의 소싱 트렌드”라고 설명했다.

이어 “고유가로 운송비 부담이 커지면서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지역에 비해 미국과 지리적으로 가까운 중남미 지역의 매력이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중국은 운송비 외에도 위안화 절상과 인건비를 포함한 생산원가가 크게 올라 소싱 대상지로서의 매력을 조금씩 잃고 있다. 반면 의류와 신발에서는 베트남이 중요한 소싱 대상지로 부상하는 추세다.

이번 설명회에서는 월마트와 미국 4대 하드웨어 유통업체인 에이스 하드웨어 관계자도 참석, 자사의 구매정책을 설명했다. 또 실제 미국 대형유통업체에 진출한 한국 기업의 성공사례도 공유됐다.

KOTRA 민경선 글로벌 코리아 본부장은 “미국은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우리 수출시장으로 미국시장에서의 성공이 세계시장에서의 성패를 결정하는 만큼 우리 기업의 적극적인 미국 유통시장 공략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어 “한미 FTA로 미국시장 접근성이 높아지면 우리의 대미수출도 늘어날 것”이라며 “미래준비 차원에서도 현지 유통시장 흐름을 파악하고 주요 기업들의 구매정책에 대해 관심을 갖고 정보를 수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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