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는 12일 서울 여의도 인근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 같은 사업계획이 담긴 ‘2019년 코스닥시장본부 중점추진사업’을 발표했다.
우선 거래소는 기존 상장법인을 위한 상장관리부를 신설한다. 상장ㆍ퇴출기업 대응을 확대하고 원활한 기업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조직은 1개팀에서 2개팀으로 확대한다. 기업 공시제도 교육, 내부회계 구축 등 지원서비스 기능도 일원화한다.
또 회계역량이 부족한 신규 상장법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회계지원 서비스에 집중한다. 주총ㆍ결산업무가 마무리되는 4월 이후로 CEO와 실무책임자를 대상으로 회계 교육·컨설팅 서비스도 추진한다.
종전 성장기업부와 상장유치실을 통합한 혁신성장지원부도 신설 조직으로 키운다. 기업성장의 지원부터 상장 유치 업무를 일원화해 단일 부서에서 체계적으로 업무를 수행하기 위한 조치다. 이 과정에서 기업공개(IPO) 주관사 재량을 확대하고 코넥스시장의 역할을 재정립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도 추진한다.
상장심사도 업종별 다양성을 고려할 방침이다. 바이오ㆍ4차산업ㆍ모바일게임 등 신설 업종에 현행 획일적 상장심사 기준을 적용하는데 문제가 있다는 지적을 수용했다. 가령 바이오기업의 경우 임상진행과 개발 약품의 종류에 따른 표준 심사체계를 마련한다. 업종 특성에 따라 관리종목 및 상장폐지 관련 재무요건도 차별화한다.
투자 수요 확대를 위해 작년 1월 마련한 코스닥활성화 정책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코스닥 기술분석보고서 발간사업의 내실을 다지고, 중국 심천거래소와 합동 IR도 개최한다. 코스닥 매매제도도 개선할 방침이다.
아울러 미래 코스닥 먹거리 마련을 위한 코스닥 미래전략 TF도 신설했다. 코스닥 발전전략 수립ㆍ관리, 글로벌 협력 업무 등을 담당할 조직인 셈이다. 코스피ㆍ코스닥 통합지수인 KRX300지수 활성화나 혁신기업 발굴에 대한 조사,기획 업무를 담당한다.
한편 거래소는 코스닥시장 활성화방안을 마련하고 모험자본 시장 핵심 인프라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고 평가했다.
작년 코스닥시장 신규상장 기업수는 101사로 전년 대비 2사 증가했다. 스팩(기업인수특별목적기업)을 제외한 일반기업은 81사로 2005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작년 12월 말 기준 코스닥 상장기업 수는 1323사로 집계됐다.
기술특례 상장기업수는 21사로 전년(7사)의 3배 수준을 기록했다. 공모금액도 6147억 원으로 지난해(685억 원)보다 10배에 가까운 실적을 올렸다.
길재욱 코스닥시장위원장은 “올해 코스닥본부 중점 추진사업을 차질없이 수행해 자본시장의 역동성 제고와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