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독일 분데스리가 소속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이하 프랑크푸르트)의 e스포츠팀을 후원한다고 11일 밝혔다. LG전자는 2년간 메인 스폰서로 참여해 선수들에게 대회 참가 및 훈련을 위한 게이밍모니터 등을 제공한다.
프랑크푸르트 e스포츠팀은 현재 ‘가상 분데스리가(VIRTUAL BUNDESLIGA)’ 대회에 참가해 경기를 치르고 있다. 가상 분데스리가는 실제 축구경기가 아니라 축구게임인 ‘피파(FIFA) 19’를 통해 진행되는 e스포츠 대회다. LG전자는 대회에서 게이머들 유니폼 티셔츠 정중앙에 새겨진 LG 로고와 ‘LG 울트라기어’ 브랜드 노출을 통해 브랜드를 자연스럽게 알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게이밍모니터 브랜드 울트라기어를 론칭한 이후 다양한 브랜드 마케팅 활동을 통해 게이밍모니터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작년 11월에는 미국 애틀랜타 조지아 월드 콩그레스 센터에서 열린 ‘드림핵(DreamHack Atlanta)’ 게임대회에 참가해 울트라기어를 집중적으로 알렸다. 울트라기어의 대표 모델 ‘34GK950G(34인치)’는 최근 유럽, 북미 등에 출시됐다. 이 제품은 21:9 화면비에 WQHD(3440×1440) 해상도를 구현해 사용자가 화면에 더욱 몰입할 수 있다.
앞서 삼성전자는 작년 8월 독일 쾰른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 게임전시회인 ‘게임스컴2018(Gamescom 2018)’에 참가해 커브드 게이밍 모니터 ‘CJG5’ 2종(27형, 32형)을 공개하고, 유럽 시장을 포함해 전 세계 주요 시장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e스포츠에 주목하는 이유는 매년 커지는 e스포츠의 인기와 마케팅 효과 때문이다. 업계는 지난해 전 세계 e스포츠 시장 규모가 약 9억 달러(약 1조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는 전년 대비 약 38% 성장한 규모다.
e스포츠를 지원하는 다른 기업이 회사 브랜드를 드러내는 홍보 전략인 반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실제 게임 관련 제품 판매로 매출을 연결할 수 있어 광고효과가 크다.
한국 IDC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PC 출하량은 426만 대로 전년 대비 6.9% 하락했음에도 게이밍 PC 수요는 늘었다. 한국 IDC 관계자는 “게이밍 PC는 연초 암호화 화폐 채굴에 의한 그래픽카드 품귀 및 하반기 인텔 프로세서의 공급 부족에도 불구하고, 인기 게임 ‘배틀그라운드’를 비롯해 높은 그래픽 성능을 요구하는 게임 출시 및 이를 즐기는 게이머들의 증가로 전년 대비 두 자릿수의 성장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