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2월11일~15일) 외환시장에서는 무역분쟁에 대한 우려로 달러화 약세가 에상된다.
11일 현재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20원 내린 1123.90원을 기록 중이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여파로 위안화 가치의 변동성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원달러 환율이 위안화 환율에 동조화(커플링)되는 현상이 목격되고 있다.
정원일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무역분쟁은 실시간으로 변화하는 현재진행형이기 때문에 당분간 지속적으로 환율 등락폭이 확대될 전망”이라며 “한국의 경기침체 기조와 물가상승 속도를 감안한다면 원화는 강세 보다는 약세 쪽으로의 가능성이 더 높다”고 내다봤다.
한편 전문가들은 이번주 달러 가치의 하락세를 점쳤다.
김성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수급 측면에서 추가적인 달러 강세가 극심하게 전개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며 “지난주 발표된 G10 통화 대비 달러 순매수 포지션은 284억 달러로 전주대비 43 억달러 감소해 11개월내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달러 순매수 포지션은 과거 10년간 300억 달러 구간 위에서 고점을 확인한 후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수급 쏠림이 해소되고 달러 강세가 진정되면 향후 저평가된 통화가 아웃퍼폼할 가능성 높다”고 조언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도 “달러화는 유로화가 EU(유럽연합)의 올해 성장 전망치를 하향 조정 하면서 약세를 보이면서 상승했다”며 “엔화는 미국과 중국간 정상회담 무산 가능성이 제기된 영향에 위험회피성향이 높아지며 달러 대비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