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5·18 민주화 운동을 비하한 자유한국당 일부 의원들에 대해 "한국당이 응분의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야 3당과 함께 국민적 퇴출 운동을 전개하겠다"고 10일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긴급 기자 간담회를 열고 "지난 8일 한국당이 국회에서 5·18 공청회를 했는데 귀를 의심할 만큼 심각한 범죄적 망언들이 쏟아져 나왔다"며 국회 윤리위 제소 및 중징계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당은 역사와 국민, 법 위에 존재하는 괴물 집단이냐"며 "한국당 의원들의 범죄적 망언은 피흘려 민주화를 일궈낸 현대사를 폄훼하고 민주화 주역인 국민을 우롱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5 ·18 민주화 운동의 숭고한 뜻은 이미 법률과 법원의 판결로 충분히 인정받았다"며 "1997년 당시 한국당의 전신인 한나라당이 동의해 이 법안이 국회를 통과하고 법원이 정당성을 인정했는데 이를 부정하는 것이냐"고 지적했다.
또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가 '역사적 사실에 대해 다양한 해석이 있을 수 있다'고 발언한 것에 "5·18 민주화 운동은 폭동이고 북한군이 개입한 소요였단 것을 인정하겠다는 것인지 분명히 밝히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앞서 8일 김진태·이종명 한국당 의원 등의 주최로 국회에서 개최된 행사에는 보수 논객 지만원 씨가 발제를 맡았다.
이 자리에서 이종명·김순례 등 한국당 의원들은 '5·18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세력들에 의해서 폭동이 민주화 운동으로 됐다', '종북 좌파들이 지금 판을 치면서 5·18 유공자라는 이상한 괴물 집단을 만들어 내서 우리의 세금을 축내고 있다'고 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