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자동배차ㆍ여성전용콜 택시 운행…사납금제 폐지, 완전월급제로”

입력 2019-02-07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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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타고솔루션즈에 택시운송가맹사업 면허 1일 부여

▲웨이고 블루 택시.(출처=서울시)
▲웨이고 블루 택시.(출처=서울시)

서울 시내에 승객 골라태우기가 불가능한 자동배차 콜택시와 여성전용택시가 이달 중 운영된다. 특히 이들 택시는 정액입금제(사납금제)를 폐지하고 완전월급제를 시행해 택시업계 새 바람을 일으킬지 관심이 모아진다.

서울시는 타고솔루션즈에 택시운송가맹사업 면허를 1일 자로 부여했다고 7일 밝혔다.

타고솔루션즈는 지난해 9월 50개 택시회사 4564대를 가맹점으로 모집해 가맹사업 면허를 신청했다. 서울시는 서류검토, 현장실사 등을 통해 사업자 자격, 서비스 적정성, 기술적 안정성, 요금 적정성 등을 심사했다.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에 따르면 택시 4000대 이상을 확보하고 서비스 지역의 시·도지사에게 사업계획서를 제출해 여객자동차운송가맹사업 면허를 취득하면 해당 지역에서 운송에 부가되는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이에 승객 골라태우기가 불가능한 자동배차콜 '웨이고 블루(Waygo Blue) 택시'와 여성전용 예약콜 '웨이고 레이디(Waygo Lady) 택시'가 운행된다.

특히 이들 택시는 열악한 운수종사자 처우 악화의 주범으로 지목된 사납금제를 폐지하고 정부·지자체 지원 없이 민간 주도로 완전월급제를 시행한다.

웨이고 블루 택시는 승객 호출에 따라 자동으로 가장 가까운 거리의 차량이 배정된다. 운전자는 승객을 태울 때까지 목적지를 알 수 없어 배차를 거부할 수 없다.

서울시는 "자동배차를 거부하고 임의로 승객 유치하는 것을 막기 위해 다양한 방지대책을 마련했다"며 "가맹택시가 여러 개 콜앱을 사용해 골라태우기를 할 경우 등을 대비해 서울택시정보시스템(STIS)에 모니터링 체계를 갖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서비스 차별화를 위해 가맹택시에 전문 서비스 교육을 이수한 운수종사자를 배치한다. 차량 내부에는 시트 커버, 전용 방향제, 스마트폰 충전기 등을 설치해 쾌적한 환경을 제공한다.

여성전용 예약제 콜택시 웨이고 레이디는 손님, 운전자 모두 여성이다. 단 초등학생까지는 남자 아이도 탑승할 수 있다. 국내 최초로 영·유아용 카시트도 제공한다. 웨이고 레이디는 20대 규모로 시범서비스를 시작해 2020년까지 500대, 운전자 1000명 규모로 확대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여성의 운송서비스업 진입을 돕기 위해 유연 근로제 및 복리후생제도도 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본 가맹사업자는 웨이고 블루, 웨이고 레이디 출시 후 3개월간 시범운행 기간을 갖는다. 시범기간 택시 이용 운임과 별도로 부가서비스 요금을 시간대별로 2000~3000원으로 차등 책정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향후 반려동물운송택시, 수요응답형택시, 화물운송·심부름택시, 노인복지택시 등 다양한 부가서비스도 단계적으로 출시, 택시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고홍석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택시운송가맹사업을 통해 시민이 보다 만족할 수 있는 고품격 택시 서비스를 제공하고 택시운송가맹서비스의 빠르고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정책·제도적 지원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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