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시장은 비둘기(통화완화적) 연준(Fed)에 환호하며 강세를 기록했다. 외국인도 채권 현선물을 매수하며 강세장을 견인했다. 주식시장에서 코스피가 장막판 약세반전한 것도 채권시장엔 우호적이었다.
앞서 미국 연준은 기준금리를 2.25%에서 2.50%로 동결하면서도 ‘향후 금리조정에 대해 인내심을 가질것’이라고 밝혔다.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우호적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외국인 매수로 그간의 약세를 만회했다고 전했다. 다만 주식시장이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데다 다음달 국고채 50년물 입찰도 부담스럽다고 전했다. 완화적 통화정책과 함께 힘겨루기가 계속되면서 제한적 움직임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은행 기준금리(1.75%)와 국고3년물간 금리차는 5.9bp로 좁혀졌다. 10-3년간 스프레드도 3.2bp 줄어든 19.2bp였다. 국고10년 명목채와 물가채간 금리차이인 손익분기인플레이션(BEI)은 3.0bp 상승한 94.1bp를 기록해 지난해 12월14일 94.2bp 이후 한달보름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결제는 3247계약 줄어든 33만7556계약을, 거래량도 5511계약 축소된 5만7454계약을 기록했다. 회전율은 0.17회였다.
매매주체별로는 외국인이 2025계약을 순매수해 6거래일째 매수세를 이어갔다. 이는 지난해 11월14일부터 27일까지 기록한 10거래일연속 순매수 이후 2개월만에 최장 순매수 기록이다. 반면 은행은 1232계약 순매도하며 역시 6거래일연속 매도했다. 작년 7월3일부터 11일까지 기록한 7거래일연속 순매도 이후 6개월만에 최장 순매도다.
3월만기 10년 국채선물은 전일보다 54틱 오른 126.89였다. 장중 고점은 126.90, 저점은 126.55로 장중변동폭은 35틱을 보였다.
미결제는 1666계약 축소된 11만4674계약을 나타냈다. 거래량도 1만485계약 감소한 5만7859계약이었다. 회전율은 0.50회를 기록했다.
매매주체별로는 외국인이 5310계약을 순매수했다. 이는 전년 9월17일 6205계약 순매수 이후 4개월만에 일별 최대 순매수 기록이다. 이에 따라 외국인의 10선 순매수포지션 추정치는 6만3996계약으로 올라섰다. 이는 지난해 10월31일 6만7156계약 이후 3개월만에 최고치다.
반면 은행은 4567계약 순매도로 대응했다. 역시 2017년 10월27일 6230계약 순매도 이후 1년3개월만에 일별 최대 순매도 기록이다. 투신도 254계약 순매도해 5거래일째 매도세를 이어갔다.
현선물 이론가는 3선이 고평 6틱을, 10선이 고평 3틱을 각각 기록했다.
그는 이어 “견조한 주가 움직임이 계속되고 있다. 입찰과 완화적 통화정책도 서로 부딪칠 것으로 보여 좁은 레인지 움직임을 이어갈 것으로 본다. 커브 플랫도 오래가지 못할 듯 하다”고 예측했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딜러는 “우호적인 FOMC와 외국인의 선물 및 장기물 매수로 최근 약세추세를 만회하며 강세를 보였다. 10년물과 20년물이 가장 강했는데 모두 외국인 매수 영역이었다”며 “일단 시장은 단기적으로 안도하는 모습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도 “미국 금리인상이 연내 없거나 한번 정도를 가정하고 올해 자산배분안을 새로 고민해야할 듯 싶다. 국내 금리는 지난해 이미 하락폭이 커 올 기대수익률은 작년보다 작다. 향후 분위기가 금리인하로 쏠리지 않는다면 시장금리도 제한적인 움직임을 지속할 듯 싶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