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그룹이 지난해 연간 연결당기순이익 2조2402억 원을 달성했다고 31일 밝혔다. 전년보다 10.0%(2034억 원) 증가한 수치다.
이자이익은 5조6372억 원, 수수료 이익은 2조2241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자와 수수료를 합친 이익은 전년보다 10.5%(7443억 원) 증가한 7조8613억 원에 달한다.
특히 수수료 이익이 크게 늘었다. 그룹 투자은행(IB) 정책과 관계사 간 협업으로 인수자문수수료 이익이 전년보다 83.1%(643억 원) 증가한 결과다. 자산관리 수수료 이익도 11.7%(695억 원) 증가했다.
경영 효율성을 보여주는 총자산이익률(ROA)은 전년 말보다 1bp(1bp=0.01%포인트) 오른 0.61%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같은 기간 12bp 증가한 8.89%를 기록했다. 그룹 4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85%다.
하나금융의 지난해 말 국제결제은행(BIS) 비율 추정치는 14.90% 수준이다. 같은 기간 고정 이하 여신비율은 전년 말보다 19bp(1bp=0.01%포인트) 떨어진 0.59%로 안정세를 나타냈다.
자회사인 KEB하나은행은 지난해 2조928억 원을 벌어들였다. 전년보다 0.5%(107억 원) 줄어든 규모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전년도 주요 일회성 이익이었던 SK하이닉스 주식 매각이익 2790억 원이 사라지고, 원화 약세로 비화폐성 환산이익이 전년보다 3577억 원 감소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은행 연체율은 전년말보다 4bp 개선된 0.25%였다. 고정이하여신비율도 전년 말보다 21bp 개선된 0.52%다.
하나금융투자는 자산관리와 인수자문 수수료 증가로 전년보다 4.0% 증가한 1521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 하나카드는 전년보다 0.3% 증가한 1067억 원을 기록했다. 하나캐피탈 당기순이익은 1204억 원으로, 전년보다 33.2% 증가했다. 하나생명은 195억 원, 하나저축은행은 162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