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청소년수련관, 직업체험센터, 여성발전센터, 도서관 등 올해 비상용 생리대 비치기관을 청소년ㆍ여성이 주로 이용하는 200개 기관으로 확대한다.
31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청소년ㆍ여성이 이용하는 11개 공공기관에 비상용 생리대를 비치한 결과 이용자와 운영기관의 만족도는 높았으며, 남용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가 지난해 10월부터 시범사업을 실시한 결과, 비상용 생리대 지원 시범사업 이용자 만족도는 4.42점(5점 만점)이었다. 11개 시범사업 운영기관은 의견조사 결과 만족(10), 보통(1), 불만족(0)으로 올해에도 모두 사업에 참여하겠다고 했다.
시범사업 3개월간 11개 기관에서 총 2901개가 소요(일평균 3.68개)되어 당초 우려했던 남용 문제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올해 5억 원의 예산을 편성해 청소년수련관, 직업체험센터, 여성발전센터, 복지관, 도서관 등 청소년ㆍ여성이 주로 이용하는 200개 기관으로 확대한다.
이를 위해 2월에는 사업전문성 및 민간협력, 후원 연계능력을 갖춘 보조사업자를 공모하고 3월에 본격적으로 공공기관 200곳을 공모해 선정할 계획이다.
문미란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시는 올해 비상용 생리대 비치기관을 대폭 확대하고 성건강 교육 및 인식개선 캠페인 등도 실시할 계획”이라며 “이러한 시도들은 여성들에게 필수품인 생리대의 문제를 특정계층 지원에 한정하지 않고 보편적인 인권의 관점에서 접근한 것으로 시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으며 전 사회적으로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사업기관 확정 후 서울시 지도(http://map.seoul.go.k)에 생리대 비치장소를 표시해 시민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홍보할 계획이다.
또한 전 지역으로 비상용 생리대 비치 문화가 확산될 수 있도록 다양한 캠페인 등을 진행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