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이 31일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사실상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을 종료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추가 1회 정도의 금리인상에는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연준은 29일~30일(현지시간) 개최된 1월 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통해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2.25~2.50%로 동결했다. 지난해 12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이후 올해 첫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한 것이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기준금리 동결과 함께 연준은 성명서에서 향후 기준금리 결정에서 ‘인내할 것(will be patient)’이라고 밝혔다”면서 “이번에 언급된 ‘인내’는 그간 금융시장에서 연준이 금리 인상에 신중할 것이란 의미로 해석됐던 어휘”라고 말했다. 즉 연준이 지금까지 통화정책 방향을 시사했던 ‘점진적 인상(some further gradual increases)’이란 문구 역시도 삭제해 통화정책 기조의 변화를 공식화했다는 설명이다.
공 연구원은 “이처럼 기준금리 변경에 인내심을 가지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힌 이번 FOMC 결과를 감안할 때 지난 2015년 12월부터 시작해 총 9회에 걸쳐 진행된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이 사실상 마무리됐다는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다만 여전히 탄탄하다고 평가되는 경기 여건에도 단기간에 걸쳐 통화정책 방향에 대한 인식이 급격하게 변화할 경우에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을 제어하기 위해 올해 상반기 중에 1회 정도의 추가 금리인상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판단”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2019년 말 기준금리가 2.75%에 도달할 것이라는 기존 전망을 그대로 유지했다.
그는 “기준금리 인상의 종료는 급격한 경기 둔화나 하강의 의미로 확대 해석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상반기 중 추가 1회 정도의 기준금리 인상이나 연준 관계자들의 매파적 견해로의 입장 선회 가능성에 대해서는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