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욕적으로 일에 몰두하던 사람이 신체적·정신적 피로감을 호소하며 무기력해지는 현상을 일컬어 번아웃 증후군이라 한다. 최근 조사 결과 대다수의 직장인이 직장생활을 하며 번아웃 증후군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직 준비의 시작, 잡코리아가 최근 직장인 492명을 대상으로 '번아웃 증후군'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29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직장인 95.1%가 직장생활을 하며 ‘번아웃 증후군’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주임·대리급 직장인들의 경우 98.0%가 번아웃 증후군을 경험했다고 답해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고, △사원급이 94.9%로 뒤를 이었다. 반면 △과장급 이상 직장인들은 89.7%가 번아웃 증후군을 경험했다고 답해 가장 낮았다.
이들이 번아웃 증후군을 겪은 이유는 ‘일이 너무 많고 힘들어서-워라밸이 안 좋아서(46.2%)’, ‘매일 반복되는 소모적인 업무에 지쳐서(32.5%)’, ‘인간관계에 지쳐서(29.3%)’ 등 업무 및 인간관계에 대한 피로감 때문이었다.
잡코리아는 워라밸이 좋은 회사에 재직 중인 직장인일수록, 번아웃 증후군을 경험하는 비율이 낮았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재직 중인 회사의 워라밸 수준이 △좋은 편이라 답한 그룹의 경우 평균보다 낮은 88.2%가 ‘번아웃 증후군’을 경험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워라밸 수준이 △나쁜 편인 그룹은 99.0%가 ‘번아웃 증후군’을 겪었다고 답해 10%P 이상 차이를 보였다.
다음으로 직장생활을 하며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있는지 조사한 결과 ‘휴식이 부족하다(44.5%)’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이어 ‘보통이다’는 답변이 38.2%를 기록했고, ‘적당한 휴식을 취하고 있다’는 답변은 17.3%로 가장 적었다.
한편 번아웃 증후군을 극복한 직장인은 전체 중 23.6%로 4명 중 1명 꼴이었다. 이들은 ‘충분한 휴식(52.6%)’, ‘운동 등 취미생활에 몰두(38.8%)’, ‘국내, 해외 여행(21.6%)’, ‘지인과 상담, 대화(18.1%)’ 등의 방법을 번아웃 증후군을 극복한 비결로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