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한국을 국빈 방문한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 카타르 국왕과 정상회담을 했다. 이날 회담은 문 대통령의 올해 첫 정상외교다.
문 대통령은 “우리나라 속담에 ‘시작이 좋으면 끝이 좋다’는 말이 있는데, 올해 첫 정상외교의 시작을 국왕님과 만남으로 이렇게 기분 좋게 시작하게 돼서 매우 기쁘다”며 “카타르가 중동국가로서 최초로 2022년 월드컵 유치한 데 대해서 축하드리고, 또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한다”고 인사했다. 또 “ 아시안컵 대회에서 카타르 4강 진출을 축하드린다”며 “한국에게는 슬픈 날이었지만 카타르가 한국을 이겼으니 꼭 우승하시길 바란다”고 덕담을 건넸다.
이어 문 대통령은 “한국은 월드컵을 성공적으로 개최한 경험이 있고, 또 작년 동계올림픽도 역대 최고의 동계올림픽이라는 찬사를 받았던 만큼 그 경험을 카타르와 공유하면서 카타르의 2022년 월드컵 성공을 위해서 지원하고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한국과 카타르 양국이 소중한 친구이자 전방위적 동반자로서 다양한 분야에서 우호 협력 관계를 가지는 것을 아주 기쁘게 생각한다”며 “오늘날 양국 간 교역 규모는 170억 불에 달하며 많은 한국 기업들이 카타르에 진출해 인프라 건설과 경제 발전에 기여를 해 왔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한국은 LNG 수입에서 카타르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며 “양국은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갈 많은 잠재력이 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이번 방한을 계기로 양국 간 관계를 한층 강화하는 계기로 활용하여서 더욱더 강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타밈 국왕은 “카타르가 아랍국가로서는 최초로 2022년 월드컵을 유치하고 개최될 예정이다”며 “ 서울 올림픽, 부산 아시안게임. 2002 월드컵, 평창 동계올림픽까지 많은 경험이 있는 한국으로부터 저희가 이번 월드컵을 잘 준비할 수 있도록 많은 배움과 도움을 요청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월드컵 준비에서는 저희가 착실하게 계획대로 준비가 잘 진행되고 있다”며 “월드컵 경기장 건설은 거의 완공단계에 다다라서 내년쯤이면 공사가 거의 마무리 될 것으로 예상이 되고, 그에 필요한 사회 기반 시설 공사도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설명했다.
아시안컵 4강 진출과 관련해 타밈 국왕은 “아시안컵에 진출했던 카타르 대표팀은 월드컵을 준비하는 대표팀으로써 한국 같은 강한 팀을 이기고 4강에 진출한 것만으로도 국가적으로도 굉장히 축하할만한 기쁜 소식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내일 있을 4강전 준비도 열심히 하고 있는데, 카타르의 아시안컵 역사상 4강 진출은 처음이기 때문에 이 결과로도 만족하지만 아주 유망하고 잠재력이 있는 팀이기 때문에 기대를 가지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