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캐나다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전인 2014년 우리나라의 캐나다 수입물품의 24위인 랍스터가 4년만인 지난해 8위 품목으로 뛰어올랐다. FTA로 20%의 관세가 사라져 수요와 공급이 크게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같은 기간 대 캐나다 수출품 24위인 차량용 이차전지는 8위로, 30위권 밖에 있던 LED는 16위로 각각 올라왔다.
관세청은 한-캐나다 자유무역협정(FTA) 발효(2015년1월1일) 5년 차를 맞아 1년 차인 2015년 대비 지난해 캐나다와 FTA 교역량이 33.7% 증가했다고 24일 밝혔다. 같은 기간 세계 교역량이 18.4% 증가한 점과 비교할 때 FTA가 두 나라 교역 증대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 기간 대 캐나다 수출액은 46억 달러에서 57억 달러로 23.9%, 수입도 40억 달러에서 58억 달러로 45% 각각 증가했다.
품목별 수출액은 발효 전인 2014년 무선통신기기가 3억 1000만 달러(2위)에서 지난해 6억 3000만 달러(2위)로 두 배로 성장했고, 수출 규모가 가장 큰 자동차도 같은 기간 20억 7300만 달러에서 22억 8300만 달러로 증가했다. 24위 수출품인 차량용 이차전지 수출액은 2200만 달러에서 6800만 달러(8위)로, 수출액이 미비했던 LED는 3800만 달러(16위)로 각각 성장했다.
수입은 랍스터의 증가가 눈에 띈다. 2014년 2700만 달러에 그치던 랍스터의 지난해 수입액은 1억 200만 달러 로 3.8배가 됐다.
자원이 풍부한 캐나다의 원자재 수입도 증가했다. 유연탄은 18억 4100만 달러로 약 4억 달러 늘었고, FTA 체결 전 10대 수입품목에 없던 구리광(5억 1300만 달러·2위), 가공하지 않은 금(1억 300만 달러·7위) 등이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