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 자본금 1조 원 조성…'KT 대주주 맞이' 과제

입력 2019-01-24 12:10 수정 2019-01-24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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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뱅크가 상반기 내 자본금을 1조 원대까지 확충하기로 했다. 주주들의 유상증자를 위한 확고한 의지는 확인됐지만 금융당국의 승인이라는 큰 산이 남아있다.

케이뱅크가 24일 이사회를 열고 약 59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증자가 완료되면 자본금은 약 1조700억 원으로 불어난다. 현재 케이뱅크 자본금은 4774억9740만 원이다.

경쟁 상대인 카카오뱅크는 자본금 1조3000억 원을 기반으로 공격적 영업을 하고 있지만, 케이뱅크는 지난해 대출 중단을 겪을 정도로 휘청거렸다.

지난해 계획한 1500억 원대 유증도 주주들의 이견으로 일부만 실시했다.

하지만 정보통신기업(ICT)의 인터넷전문은행 지분 소유를 완화해주는 특별법이 이달부터 시행되면서 KT가 대주주로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KT는 지분율을 현재 10%에서 34%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관건은 KT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 통과 여부다. 특례법은 대주주 적격성 요건으로 최근 5년간 금융 관련 법령 위반으로 벌금형 이상에 해당하는 형사처벌을 받은 적이 없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금융당국 심사는 인가 서류 제출 이후 60일 이내에 이뤄지지만, KT가 과거 공정거래법 위반으로 벌금을 받은 전력 등 논란의 여지가 있어 장기화될 수도 있다. 케이뱅크는 심사 기간을 고려해 이번 증자 주금 납입일을 4월 25일로 넉넉히 잡았다.

케이뱅크는 추가 유증이 마무리되는 대로 아파트 담보대출을 내놓는 등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할 예정이다.

심성훈 행장은 지난해 4월 출범 1주년 간담회에서 “2분기 아파트담보대출, 3분기 간편결제, 4분기 법인뱅킹 등을 출시해 풀뱅킹 서비스를 갖추겠다”고 밝혔지만 모두 출시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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