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중소·중견 기업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23일 밝혔다.
특히 ‘경제활력 제고’를 기치로 내건 정부 정책 방향을 위해선 규제 샌드박스를 활용해 우리 경제의 질적 성장을 제고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이날 서울 중구 상의회관 국제회의장에서 성 장관을 초청해 올해 첫 최고경영자(CEO) 대상 조찬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성 장관은 ‘제조업 활력 회복 및 혁신 전략’이란 주제로 강단에 섰다.
성 장관은 “우리 경제의 핵심은 중소·중견 기업이며 관련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창업기업이 잘 커서 강소기업이 되고, 중견기업이 되고, 글로벌 기업이 되는 식으로 새로운 기업이 10대 기업에 들어가는 체제를 만들어 나가는 게 우리 경제가 지향해야 할 방향”이라고 말했다.
이날 성 장관은 주력산업을 고부가가치화 하는 것은 물론 신사업 도전과 생산시스템 혁신을 통해 미래형 신사업 구조로 나아가는 것이 제조업 혁신의 방향이라고 제시했다.
이를 위해선 새로운 사업이 국내 시장에서도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규제샌드박스를 통해 다양한 가치를 수용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 장관은 “규제샌드박스를 통해 이런 식으로 다양한 가치를 수용해가면서 새로운 사업과 제품과 서비스가 우리 시장에서 성장할 수 있는 사례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며 “새로 도전하고 성장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성 장관은 규제샌드박스를 적용할 분야 중 하나로 수소충전을 꼽으며 도심에 수소충전소를 설치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그는 “규제샌드박스를 적용해 도심에 수소충전소를 해보려고 한다”며 “지난해 10월 문재인 대통령과 프랑스 파리에 갔을 때 에펠탑 밑에 수소충전소가 설치돼 있었고 가까운 일본도 도쿄타워 밑에 수소충전소가 설치돼 있었다”고 말했다.
또 “우리나라의 경우 안전에 대한 문제 때문에 수소충전소를 도심에서 찾아보기 어렵지만 안전 관리를 철저하게 지키면서 그 외의 이해나 갈등을 해결하면 도심에도 수소충전소가 가능하다”며 “안전 문제는 철두철미하게 해야겠지만 이해(충돌)와 갈등으로 인해 이 문제(수소충전소 설치)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성숙하지 못한 것”이라고 뜻을 밝혔다.
이날 성 장관은 제조활력 회복 및 혁신 전략 추진을 위해서 ‘지역산업 생태계활력 회복 제조업 혁신 전략’과 ‘도전적 기업가 정신의 복원’ 등도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상생형 지역일자리 모델 확산과 지역활력 회복 프로젝트 추진을 통해 지역산업을 살리고, 기업의 투자애로를 적극 해소해 기업가 정신을 복원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성 장관은 “국민소득 3만달러, 수출 6위를 달성한 지금 우리가 지향해야 할 목표는 무엇이겠느냐”면서 “양적인 성장을 질적인 성장으로 바꿔서 우리 산업 구조를 변화시키는 게 당면한 과제이자 풀어야 할 숙제”라고 답했다.
이어 “산업 단계와 구조의 고부가가치화, 안전에 관한 이슈 등이 양적 성장에서 질적 성장으로의 전환”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