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경쟁력ㆍLCC 열세’ 홍콩…새로운 도약 가능할까

입력 2019-01-22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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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관광청 “지난해 관광객 감소…꾸준히 찾고 싶은 관광지 만들겠다”

▲홍콩관광청은 22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었다.(사진제공=홍콩관광청)
▲홍콩관광청은 22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었다.(사진제공=홍콩관광청)
지난해 홍콩을 찾은 한국 관광객 수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998년 IMF와 2003년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세계 관광 시장이 흔들리던 때 이후 10년 만이다.

홍콩 관광청은 ‘관광 약세’ 이유를 가격 경쟁력에서 찾았다. 홍콩관광청은 22일 새로운 관광 매력을 발굴해 아시아 최대 여행지로서 홍콩의 입지를 강화할 것이라는 목표를 내놨다.

홍콩관광청 서울사무소는 이날 서울시 중구 플라자 호텔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발표를 맡은 권용집 홍콩관광청 한국지사장은 “최근 저렴하고 가성비 있는 소비 트렌드 측면에서 홍콩의 가격 경쟁력이 떨어졌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한국에서 홍콩을 찾은 관광객은 143만 명으로 전년(148만7000명) 대비 4% 감소했다. 권 지사장은 “1998년, 2003년, 2008년은 관광 외적 요인에 의해 감소했으나, 2018년은 그러한 이유도 없이 감소했다”고 말했다.

마이너스 성장 배경에 대해 권 지사장은 △동남아 등 경쟁국 대비 LCC 공급 상대적 열세 △경쟁국 대비 높은 물가(호텔·지상비) 등을 꼽았다.

권 지사장은 “지난 2년간 한국발 항공편의 공급좌석 증가율이 다른 경쟁국에 비해 낮았다”며 “경쟁국보다 물가가 높아 패키지 선호층인 50대 이상의 방문객이 감소했다”고 말했다.

다만 관광 위주의 패키지는 감소했지만, 액티비티 경향의 개별여행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골목투어나 맛집을 찾아가는 음식투어, 아트투어 등 새로운 체험을 위해 홍콩을 찾는 한국인이 늘었다. 권 지사장은 “재방문 관광객은 오히려 7%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홍콩관광청은 LCC의 상대적인 공급 부족, 전통적인 여름 비수기 등 단점을 보완하면서 홍콩만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마케팅 전략을 구상했다. 네이버후드(Neighborhood) 프로모션이 대표적이다.

▲홍콩 스카이라인.(사진제공=홍콩관광청)
▲홍콩 스카이라인.(사진제공=홍콩관광청)

홍콩의 골목문화를 보여주는 '올드타운센트럴'과 홍콩의 역사가 그대로 살아 있는 '삼수이포' 등 홍콩 현지인들의 실생활을 엿볼 수 있는 관광상품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권 지사장은 "완차이와 홍콩성 남부지역을 새로운 핫 플레이스로 홍보할 것"이라며 "젊은 층과 직장인 중년 여성층을 흡수할 예정이다"라고 했다.

아울러 마카오·광둥 등 인접도시를 오가는 공동 상품을 개발하고, 유럽ㆍ호주ㆍ동남아 직항 고객이 홍콩 경유여행의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항공 관련 스톱오버 프로모션을 펼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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