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은 지난해부터 박항서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을 베트남 현지 모델로 발탁한 결과 동남아 시장에서 베트남 매출 비중이 45%까지 확대됐다고 22일 밝혔다.
베트남 축구대표팀이 아시안컵 8강에 안착하면서 대상은 스즈키컵에 이은 매출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
대상은 지난해 3월 박항서 감독과 모델 계약을 체결하고 베트남 현지 육가공 브랜드 ‘득비엣푸드(Duc Viet Food)’와 김치 브랜드 ‘종가집’ 광고를 선보여왔다.
대상의 베트남 육가공사업 법인인 득비엣푸드는 지난해 여름 어린이 소시지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박항서 감독이 출연하는 TV CF를 제작해 베트남 국영 채널인 VTV3을 통해 송출했다. 이 제품은 10대부터 50대까지 연령층의 고른 지지를 받으며 단기간에 히트상품 반열에 이름을 올렸다. 이른바 ‘박항서 소시지’라는 닉네임이 붙은 어린이 소시지의 선전으로 지난해 대상의 베트남 매출은 전년대비 두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대상은 박항서 감독에 대한 베트남 소비자들의 선호도를 적극 활용하기 위해 빌딩, 복합쇼핑몰, 택시, 동영상 등 다양한 광고채널을 적극 활용했다.
박항서 효과 덕분에 동남아 지역에서의 대상의 위상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대상의 글로벌 식품 사업 전체 매출에서 동남아시아가 차지하는 비중은 55%에 달한다. 이 중 베트남에서의 매출이 약 45%를 차지하고 있다. 베트남 사업의 지난해 매출액은 박항서 감독 광고가 온에어된 6월 이후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며 전년 대비 15% 이상 성장했다.
대상 베트남 육가공법인 득비엣푸드 조남일 대표는 “지난해 1월 AFC U-23 챔피언십 결승 진출에 이어 아시안게임 4강, 2018 AFF 스즈키컵 우승, 최근 아시안컵 8강 진출까지 달성하면서 박항서 감독에 대한 베트남 현지의 인기는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이라며 “박 감독에 대한 베트남 국민의 전폭적인 신뢰가 광고 효과로 고스란히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대상㈜은 1994년 베트남 정부의 투자허가를 받아 미원 베트남(MIWON VIETNAM CO.LTD)을 최초 설립했다. 1995년 하노이시 인근 벳찌에 공장을 설립해 본격적인 MSG 생산·판매를 시작했고 2002년 이후 국물용 복합조미료, 튀김가루, 칠리소스, 간장 등 라인업을 확대하며 현지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대상이 2016년 9월 인수한 베트남 현지 신선소시지 가공업체인 득비엣푸드의 2020년 매출 목표는 500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