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현지시간)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세븐일레븐은 8월 말까지 일본 전역 2만 개 이상 매장에서 성인 잡지 판매를 원칙적으로 종료한다.
여성과 어린이가 편의점 방문 시 거부감을 느끼지 않도록 하는 것 이외에도 2020년 도쿄 하계 올림픽·패럴림픽 등을 앞두고 방일 외국인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이미지 저하를 방지하려는 목적이 있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선두주자인 세븐일레븐의 이런 판단은 향후 편의점 업계 전반으로 확산할 수 있다.
세븐일레븐은 이날부터 출판사들에 이런 방침을 전달하기 시작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성인 잡지 정의는 편의점 업계 자체 기준에 준한다.
성인 잡지는 세븐일레븐 전체 매출의 1%에 못 미친다. 실제로 판매를 중지하는 것은 매장을 운영하는 가맹점주가 판단하지만 체인 본부로서 성인지 추천을 종료한다. 이에 따라 현재 약 1만5000개 매장이 성인 잡지를 판매하고 있지만 8월 말까지는 거의 모든 점포에서 퇴출될 예정이다.
이는 내점 고객의 약 50%에 달하는 여성 고객은 물론 어린이와 방일 여행객을 배려하는 조치라고 신문은 거듭 강조했다.
앞서 이온 산하 편의점 미니스톱도 2017년 말부터 순차적으로 성인 잡지 판매를 중지했다. 미니스톱은 “성인 잡지 매출이 계속 줄어든 가운데 판매 종료 소식이 호평을 받았다”고 전했다.
그동안 고객 편의를 중시해온 편의점 업계이지만 지속 가능한 개발 등 사회 환경에 대한 배려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