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이제 우리의 당장 관심사는 2차 북미 정상회담의 결과”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금 우리가 결과를 미리 알지 못하더라도 한 가지 분명한 것은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 정치 상황이 급변하고 있다는 사실이다”며 “1953년 정전 이후 65년 만에 처음 찾아온, 두 번 다시 없을 기회다. 우리는 이 기회를 무조건 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그에 이르는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서는 무수히 많은 다른 생각들이 있겠지만, 큰 방향과 목표에 대해서는 국민께서 한마음이 돼 주시길 바란다”며 “정치권에서도 이 문제만큼은 당파적 입장을 뛰어넘어 국가적 대의라는 관점에서 임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끝까지 잘될까’라는 의구심이 있을 수도 있다”며 “끝까지 잘되게끔 만드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구경꾼이 아니다. 우리가 여기까지 상황을 함께 이끌어 왔다”며 “끝까지 잘되도록 하는데 있어서도 우리가 해야 하고, 또 할 수 있는 몫이 크다”고 의지를 나타냈다. 또 “세계 어느 나라 보다 우리에게 더욱 절박한 과제이기 때문이다”며 “우리에겐 국가와 민족의 미래가 달려 있는 문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불과 1년 전과 9월 기적 같은 변화를 비교해 보시고 앞으로 이루어질 수 있는 더 큰 변화를 상상해보시기 바란다”며 “지금까지의 변화로 우리가 얻은 것이 무엇인지 되돌아보시고 앞으로 더 큰 변화를 통해 우리가 얻을 변화가 무엇인지 상상해 보시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그 상상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꼭 필요한 것은 남북관계를 정치적으로 이용해온 과거의 프레임에서 벗어나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것이다”며 “국민께서 지지해주신다면 정부는 그에 상응하는 현실로 만들어낼 것이다. 평화가 경제가 되는 토대를 기필코 만들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