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개월 연속 증가와 함께 지난해 단일품목 세계 최초 1000억 달러 수출을 돌파(1267억 1만 달러)하며 경이적인 기록을 세운 반도체 수출이 붕괴가 사실상 시작됐다. 지난달 감소한 반도체 수출액이 이번 달에도 감소하고 있다. 선박과 석유제품도 반도체와 함께 새해 첫 달 우리 수출을 끌어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21일 통계청에 따르면 1~20일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6% 감소한 257억 달러에 그쳤다. 반도체, 석유제품, 선박이 두 자릿수 감소율을 기록하며 우리 수출을 끌어내리고 있다.
이 기간 반도체는 28.8% 감소한 42억 8000만 달러에 그쳤고, 석유제품(-24.0%)과 선박(-40.5%)도 각각 18억 2000만 달러, 10억 5000만 달러에 머물렀다. 특히 우리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9%에 달하는 반도체의 수출이 2개월 연속 감소할 것으로 보여 우려스럽다.
반도체는 지난달 26개월 연속 증가의 마침표를 찍고 8.3% 감소하며 방향을 아래로 틀었다. 지난해 1월 반도체 수출액이 96억 8100만 달러고 이달 20일까지 수출액이 42억 8000만 달러란 점, 조업일수가 9.5일만 남았단 점 등을 감안할 때 반도체 수출 증가는 사실상 어렵단게 지배적이다.
아울러 새해 첫달첫 달국과 포스트차이나의 수출 감소도 우리 수출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 우리 수출 1위 국가인 중국의 이달 1~20일 수출액은 22.5% 감소한 66억 7000만 달러, 포스트 차이나인 베트남도 15.1% 감소한 24억 7000만 달러에 그쳤다.
올해 수출 감소가 우려됨에 따라 민관은 이날 ‘민·관 합동 수출전략회의’를 열고 수출 활력 방안을 논의했다. 산업부와 한국무역협회는 민관합동 수출전략회의를 분기마다 개최하기로 했고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이끄는 민관 합동 수출통상대응반도 출범한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수출에)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민관 합동 총력 수출지원체제를 가동한다”며 “정부도 단기 수출 활력 회복과 수출 품목·지역 다변화 및 고부가가치화 등 중장기 수출경쟁력 강화방안을 마련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수출업계에 새로운 수출 아이템 발굴, 수출시장 개척 노력 강화 등 수출시장 개척에 매진해달라 당부했다.
한번 1~20일 수입은 9.5% 감소한 273억 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