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유소 휘발유 및 경유 가격이 34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다만 1월 둘째 주들어 러시아 감삭 착수와 중국의 경기부양책 등의 기대감에 국제유가가 반등했지만 국내 주유소 기름값은 하락폭이 크게 감소했다. 국제유가 반등이 국내 주유소 기름값에 반영되기까지 시간차가 존재하는 만큼 당분간 유가는 약보합세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19일 한국석유공사 유가 정보 서비스인 '오피넷'에 따르면 이달 셋째주 전국 주유소의 보통 휘발유 가격은 전주보다 1ℓ당 평균 7.0원 하락한 1348.0원으로 집계됐다.
보통 휘발유 가격은 지난해 10월 다섯째주부터 11주간 342.1원이나 하락했다. 2016년 3월 둘째주(1340.4원) 이후 34개월 만에 최저치 기록이다.
주유소 휘발유 가격이 34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지만 하락세는 주춤했다. 주간 하락폭은 지난해 11월 정부의 유류세 인하 조치 이후 가장 작았다. 경유 역시 1246.2원으로 한주만에 6.9원 내리는 데 그치면서 최근 급락세가 주춤한 것으로 조사됐다. 우리나라가 주로 수입하는 두바이유가 전주보다 배럴당 1.1달러 오른 59.4원에 거래되면서 하락폭을 붙잡은 것으로 관측된다.
상표별로는 알뜰주유소의 휘발유 가격이 ℓ당 평균 9.4원 하락한 1318.0원에 판매돼 가장 낮았다. 가장 비싼 SK에너지는 1366.1원으로 한 주 만에 6.6원 떨어졌다.
석유공사 측은 "국제유가는 러시아 감산 이행 발언 및 중국 경기부양책 기대감 고조 등으로 인해 상승했다"면서 "그러나 국내 제품 가격은 기존 국제유가 하락이 시차를 두고 반영됨에 따라 약보합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