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츠하이머라던 전두환 골프…5ㆍ18 단체 분노 “엄벌 처해야”

입력 2019-01-17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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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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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츠하이머 진단을 받았다며 법정 출석을 거부했던 전두환 전 대통령이 지난달 골프 친 사실이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지면서 5·18단체가 엄벌을 주장하며 분개했다.

5·18 기념재단과 유족회, 부상자회, 구속부상자회 등 3단체는 17일 성명을 통해 “전두환 씨의 사기극과 기만에 사법부가 더는 휘둘리지 말고 즉각 법의 심판대에 세워 엄벌에 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참으로 황당무계한 사실이 밝혀졌다”며 “재판이 있던 날은 물론 이후에도 여러 차례 골프를 쳤고, 지난달에도 부인 이순자 씨와 같은 골프장에서 목격됐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의 사법질서를 농락하는 것이자 5·18 피해자는 물론 국민을 우롱하는 처사”라며 “전씨가 앓고 있는 병은 알츠하이머가 아니라 인간으로서 최소한의 양심과 진실을 망각하는 자기망상병”이라고 비난했다.

이들 단체는 “참회는커녕 오히려 국민을 조롱하는 전두환의 병을 치료할 수 있는 곳은 병원이 아니라 감옥밖에 없다”고 밝혔다.

전 전 대통령은 지난해 4월 출간한 회고록에서 5ㆍ18민주화운동 당시 헬기 사격을 목격했다는 고(故) 조비오 신부의 증언을 거짓이라고 주장하며 모욕한 혐의로 지난해 5월 불구속기소 됐다. 전 전 대통령은 알츠하이머 증세와 독감 등 건강상 이유로 두 차례 공판기일에 불출석했다. 이에 재판부는 7일 전 전 대통령 측이 밝힌 알츠하이머가 불출석 사유가 되지 않는데도 특별한 이유 없이 계속 법정에 나오지 않는다고 강제구인장을 발부해 3월 11일 예정된 재판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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