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소비자들이 에어컨을 구매할 때 고려하는 요소 1순위가 '무풍'이다."
삼성전자가 2016년 세계 최초로 선보인 바람 없는 에어컨 ‘무풍 에어컨’은 소비자로부터 많은 호평을 받았다. 찬바람이 몸에 닿지 않음에도 냉방효과가 뛰어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시장에서 우위를 유지하기 위해 냉방·공기청정 기능을 향상시키고 AI (인공지능) 스피커 역할도 가능한 에어컨을 출시했다.
삼성전자는 17일 서울 강남구 삼성전자 R&D 캠퍼스에서 2019년형 무풍에어컨을 공개했다. 2019년형 무풍에어컨은 이전 제품보다 냉방성능이 더욱 향상됐다. 냉기를 균일하게 흘려보내는 '마이크로 홀' 개수가 2배가량 늘어나 더욱 풍부하게 냉기를 전달한다.
또 무풍패널 안쪽에서 강력한 냉기를 뿜어내는 3개의 '하이패스 팬'에 바람을 위로 끌어 올려 멀리 내보내 순환시키는 '서큘레이터 팬'까지 새롭게 더해, 기존 대비 20% 더 풍성하게 바람을 빠르게 순환시켜 사각지대 없는 공간 냉방을 제공한다.
신제품은 AI 스피커 역할도 수행한다. 무풍에어컨과 연결된 TV, 공기청정기 등 삼성 제품들을 제어하면서 날씨·증권과 같은 생활정보도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다.
유미영 삼성전자 소프트웨어 개발팀 상무는 “무풍에어컨은 가정 내 TV, 공기청정기와 연동을 하면서, AI 스피커 기능을 소화하는 등 홈 IoT(사물인터넷) 중심이 되도록 했다”고 강조했다.
깨끗한 공기를 누리고 싶은 소비자 니즈를 반영해 공기 청정 기능도 발전됐다. 극세필터·전기집진필터·탈취필터로 이루어진 'PM1.0 필터시스템'과 미세한 전기장 방식으로 초미세먼지보다 작은 먼지를 99.95% 제거할 수 있는 'e-헤파 필터'를 더해 최대 113제곱미터(약 34평)의 넓은 공간도 빠르게 청정 할 수 있다.
이외에도 압축기·열교환기·모터 등 핵심부품 성능과 유로를 개선해 에너지 효율을 높였다. 서형준 삼성전자 개발팀 마스터는 “전력 효율성 측면에서 2018년형 모델에 비해 30% 향상됐다”고 말했다.
신제품 출시를 통해 삼성전자는 에어컨 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이재환 삼성전자 생활가전부 전략마케팅팀 상무는 “2016년 무풍에어컨이 출시된 이래로 시장에서 절반 이상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며 “올해도 그 추세를 이어가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