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KT와 커넥티드카 개발 손잡는다

입력 2019-01-1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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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기반 커넥티드카 기술 구현 개념도(사진제공=현대모비스)
▲5G 기반 커넥티드카 기술 구현 개념도(사진제공=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가 자율주행-커넥티드 미래기술 개발을 위해 KT와 커넥티드카 동맹을 맺고 협력에 나선다.

현대모비스는 KT와 함께 충남 서산에 위치한 현대모비스 주행시험장에 5G 통신을 개통하고, 이를 활용한 커넥티드카 기술 개발에 본격 착수했다고 17일 밝혔다. 현대모비스가 5G 기반 커넥티드카 기술을 선제적으로 확보할 수 있도록 KT가 서산주행시험장 내 인프라 구축을 지원한 것이다.

국내 자동차 부품업체가 커넥티드카 기술 개발을 위해 통신사와 협력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양사는 이번에 구축한 5G 통신망을 바탕으로 △실시간 내비게이션 업데이트 기술 △차량 사물 간 통신(C-V2X) 기술 개발에 착수했다. 올해 안에 관련 기술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내비게이션 업데이트 기술은 선행 차량이 수집한 교통정보를 서버로 보내면, 실시간으로 지도에 반영해 후행 차량들에 전달하는 기술이다. 최적의 주행경로 업데이트를 통해 안전하고 빠른 주행을 가능케 하는 자율주행시대 핵심 기술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현재 통신사들이나 IT기업들이 제공하고 있는 4G 통신망 기반의 내비게이션 프로그램들은 지도를 업데이트해 경로를 재 산정하는데 수 분에서 수십 분의 시간이 소요된다"며 "4G에 비해 통신 속도가 100배 이상 빠른 5G망을 이용하면, 실시간으로 교통 정보를 반영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현대모비스 자율주행차 M.BILLY가 5G 인프라를 활용해 서산주행시험장 첨단시험로에서 시범 운행하고 있다.(사진제공=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 자율주행차 M.BILLY가 5G 인프라를 활용해 서산주행시험장 첨단시험로에서 시범 운행하고 있다.(사진제공=현대모비스)

이를 위해 현대모비스는 회사가 운행 중인 자율주행차 M.Billy의 각종 센서들을 통해 교통 정보를 수집하고, 이 중 주행에 영향을 주는 핵심 정보를 추출해 서버로 송신하는 기술을 개발한다. KT는 M.Billy에 장착되는 5G 단말기와, 5G 통신 기지국 간 연결을 지원한다.

C-V2X(Cellular Vehicle to X)는 이동통신망을 이용해 차량과 인프라, 다른 차량, 보행자 등과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이를 통해 자율주행 안정성을 높이는 기술이다. 이 분야에서의 기술협력의 경우 우선 현대모비스가 차량에 탑재되는 제어 시스템을 전담한다. KT는 교통정보 서버와 인프라 장치를 이용해 도로공사 정보, 신호등 정보, 급커브 경고 등을 차량에 전달하는 기술을 개발한다.

현대모비스와 KT는 이들 기술을 시작으로 협력분야를 커넥티드카 기술 개발 전반으로 확장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실제로 커넥티드카 시장의 성장세는 가파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은 2015년 2400만 대였던 전 세계 커넥티드카 판매량이 2023년 7250만 대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또 다른 시장조사기관인 RM은 2017년 커넥티드카 시장은 82조 원 수준에서 2025년 245조 원으로 연평균 14.8%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장재호 현대모비스 EE연구소장은 “커넥티드카는 차량 외부와의 유기적인 연결을 통해 완성되기 때문에 관련 기술을 선점하기 위한 산업 간 협력이 활발한 분야”라면서 “세계적인 수준의 통신 기술뿐 아니라 자동차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KT라는 믿을 만한 파트너와 함께하게 된 만큼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경쟁력 있는 커넥티드카 기술을 확보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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