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국 채권시장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안재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7일 “연방준비제도(Fed, 이하 연준)의 통화정책 전환에 대한 기대가 확산되고 있다”며 “2016년과 비슷하게 글로벌 경제에 대한 우려로 기준금리 인상이 연기될 수 있음을 내비치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속도 조절이 유력해졌는데, 이에 신흥국 채권시장에도 온기가 나타나고 있다”며 “1월 둘째 주 신흥국 채권시장에 약 24억 달러가 들어 왔는데 지난해 10월 이후 약 14주 만의 자금 순유입”이라고 설명했다.
안 연구원은 “2016년 연준이 기준금리 인상을 유보했을 때 나타났던 신흥국 채권시장 강세 흐름이 재현되고 있는 양상”이라며 “다만 그 강도는 당시보다는 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달러 약세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미중 무역분쟁 등 글로벌 통상마찰 완화, 원활한 브렉시트 등이 뒷받침된다면 신흥국 채권의 본격적 강세가 나타날 전망”이라며 “두 이슈가 진정되는 2월 초 이후 신흥국 채권시장의 호조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