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내항, 한국판 하펜시티로…주거ㆍ업무ㆍ관광 등 최첨단 복합도시로 개발

입력 2019-01-09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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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ㆍ8부두 2024년 준공 목표…2030년 이후까지 중장기 개발

▲인천 내항 일원 항만재개발 마스터플랜 조감도.(해양수산부)
▲인천 내항 일원 항만재개발 마스터플랜 조감도.(해양수산부)
인천 내항이 한국판 하펜시티로 개발된다. 하펜시티는 독일 함부르크의 오랜 항구로 2025년까지 부두와 창고가 있던 낡은 항구가 주거·레저·문화·상업 등이 어우러지는 최첨단 복합도시로 개발되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9일 인천 내항 하버파크호텔에서 ‘인천 내항 미래비전 선포식’을 열었다. 이번 선포식에는 김영춘 장관과 박남춘 인천시장을 비롯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 인천항만공사 등 관계자와 인천시민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해수부, 인천시, LH, 인천항만공사는 2018년 3월부터 인천 내항과 주변 원도심을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개발하기 위해 ‘인천 내항 일원 마스터플랜 수립용역’을 추진했다. 인천내항은 2008년부터 개발이 추진돼 왔으나 졸속추진 우려 등으로 지연돼 왔다.

인천 내항 일원 항만재개발 마스터플랜은 ‘원도심과 함께하는 세계적인 해양도시 구현’이라는 목표 아래 △환황해권 해양관광거점 육성 △원도심 상생발전 △역사문화가 살아있는 복합도심 조성 △지속가능한 스마트 정주기반 구축 △미래 성장을 위한 혁신기반 마련 이라는 추진전략을 담고 있다.

이를 위해 인천 내항을 부두의 입지와 주변 여건을 고려한 5대 특화지구로 나눠 개발하고 원도심 및 기존 관광자원과 유기적으로 연계되도록 3대 축을 조성해 상생발전을 도모할 계획이다.

1·8부두는 상상플랫폼, 수변공원, 원도심 개항장 등을 중심으로 한 체험형 해양 역사·문화관광 거점으로 특화해 해양문화지구로 조성하며 2·3부두는 일과 삶이 공존하는 다기능 복합업무지구로 만든다. 4·5부두는 쾌적하고 매력적인 수변형 정주공간을 조성하는 열린주거지구로 조성하고 4·5부두의 배후 물류단지는 4차산업 등 신산업에 대응하기 위한 혁신산업지구로 변모한다. 6·7부두는 월미산·갑문 일원에 도심형 리조트를 도입해 관광여가지구로 조성할 계획이다.

아울러 차이나타운과 신포동 등 배후 원도심, 인천역 등 개항창조도시, 월미산 지역 등 기존 관광자원을 내항의 수변공간과 연계하는 3대 축을 조성해 항만재개발의 시너지 효과를 높일 계획이다.

해수부는 특히 쾌적한 미래형 수변도시 조성을 위해 공공시설을 50%이상 확보하고 수변공원, 수상데크, 인공섬 등을 조성해 수변 접근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번 마스터플랜은 국제공모를 통해 네덜란드 KCAP컨소시엄이 맡았는데 이 회사는 국제적인 도시디자인 회사로 하펜시티 등 해외사업을 다수 수행한 경험이 있다.

항만재개발 시기는 부두별로 항만기능이 상실되거나 대체시설을 확보한 후 추진해 노조원이나 물류업체의 생업에 지장이 없도록 하고 총 3단계로 나눠 진행할 예정이다.

1단계는 2024년 준공을 목표로 올해 1, 8부두부터 사업자 선정 등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며, 2단계인 2, 6부두는 2025년부터 2030년까지, 3단계인 3, 4, 5, 7부두는 2030년 이후 물동량 추이를 살펴본 뒤 개발 시기를 검토할 계획이다.

해수부는 이번 마스터플랜은 인천지역을 대표하는 시민단체, 항운노조, 물류협회,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인천 내항 재개발 추진협의회’를 통해 계획 수립과정에 시민이 직접 참여해 만들어 낸 결과물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는 설명이다.

김영춘 장관은 “마스터플랜 수립 과정에서 시민과 관계자들이 함께 30여 차례 논의하며 지혜와 인내로 의미 있는 결과를 만들어 주신 것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인천 내항 일원이 환황해권 해양관광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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