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단기 일자리 확대에도…작년 12월 취업자 3만4000명 증가

입력 2019-01-09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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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제조업 등 부진 지속에 공공행정 감소 전환

▲2018년 12월 고용동향.(자료=통계청)
▲2018년 12월 고용동향.(자료=통계청)

지난해 12월 취업자 수가 전년 동월 대비 3만4000명 증가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연간 취업자 수 증가도 10만 명을 밑돌며 금융위기 이후 최소 증가 폭을 기록했다.

통계청이 9일 발표한 ‘2018년 1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취업자 수는 2663만8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만4000명 늘었다. 전월 16만5000명과 비교하면 증가 폭이 크게 둔화했다.

연령대별로는 30·40대의 어려움이 계속됐다. 20대와 50대, 60세 이상에선 취업자가 증가했으나 40대와 30대에선 각각 13만5000명, 10만3000명 감소했다. 빈현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40대가 인구 감소가 큰 연령대이기도 하고 도·소매업이나 제조업에 많이 진출해 있다”며 “(12월 기준 시계열로는) 1991년 26만6000명 감소 이후 가장 많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산업별로는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15만4000명), 정보통신업(9만4000명), 농림어업(9만 4000명) 등에서 늘었으나 제조업(-12만7000명),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 및 임대서비스업(-8만 9000명, -6.5%), 도·소매업(-6만3000명) 등에서 큰 폭으로 줄었다.

빈 과장은 “자동차 중심으로 한 제조업 감소세가 확대되고,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 서비스업, 도·소매업에서 감소세가 지속됐다”며 “공공행정도 증가에서 감소로 전환됐는데, 이는 노인 일자리 사업이 3월에 시작해 11월 종료되는 사업이 많아서다”고 부연했다.

공공부문 단기 일자리 대책의 효과는 불확실하다. 빈 과장은 “그 부분이 부처별로 찢어져 있고 시행시기가 달라 고용지표에 어느 정도 반영됐는지 명확히는 알 수 없다”며 “취업자 수 증가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을 수 있지만, 이것이 모두 공공행정에 포함된 건 아니고 보건·사회복지 서비스업에도 일부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가 33만3000명, 일용근로자는 5만1000명 증가했으나, 임시근로자는 25만6000명 줄며 감소세를 이어갔다. 비임금근로자 중에선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6만9000명 줄고,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도 2만6000명 줄며 감소로 전환됐다.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 감소에는 지난해까지 증가세를 지속해온 데 따른 기저효과와 숙박·음식업 부진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 15~64세 고용률은 66.5%로 전년 동월 대비 0.1%포인트(P) 하락했다. 성별로 남자는 75.7%로 0.4%P 하락했으나, 여자는 57.1%로 0.2%P 상승했다.

실업자는 94만4000명으로 3만1000명 늘었다. 이에 따라 실업률도 3.4%로 0.1%P 상승했다. 연령대별로 실업자는 20대(-2만5000명), 30대(-1만7000명)에서 감소했으나, 50대(3만2000명), 40대(2만9000명), 60세 이상(1만 명) 등에서 증가했다. 실업률은 20대와 30대를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상승했다. 그나마 청년(15~29세) 실업률은 0.6%P 하락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재학·수강 등(-13만6000명), 육아(-3만8000명)에서 감소했으나, 쉬었음(12만 7000명), 가사(5만5000명) 등에서 늘며 전년 동월 대비 19만 명 증가했다. 구직단념자는 58만 8000명으로 10만4000명 급증했다.

한편 지난해 연간 취업자 수는 전년 대비 9만7000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금융위기(2009년) 이후 최소 증가 폭이다.

빈 과장은 “생산가능인구가 감소하고, 전체 인구 증가 폭이 축소되는 상황에서 자동차를 비롯한 제조업 부진, 자영업 부진에 따른 구조조정 등이 겹치면서 취업자 둔화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다만 “15~64세 고용률은 전년과 동일한 수준이고, 그 안에서도 20대 후반을 중심으로 한 청년층 지표는 개선의 여지가 보인다”며 “증가 폭은 다소 둔화했지만 상용직 30만 명대 증가세 유지는 긍정적인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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