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파생상품 양도세 대상 확대로 유동성이 축소될 것이란 분석을 내놨다.
최창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9일 “미국 주식시장의 상승세로 1포인트가량 플러스로 출발한 선물 3월물은 시가총액 상위종목의 부진으로 마이너스 전환했다”며 “여기에 중국 주식시장의 부진이 더해지며 선물지수의 낙폭은 점차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선물 외국인도 소폭 순매도로 대응한 결과 선물 3월물은 2.05포인트 하락한 260.75포인트로 마감했다”며 “선물 거래량은 20만 계약에 그쳤고 미결제약정은 28만5000계약을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최 연구원은 “지난해 7월 발표된 세법 개정안에 따른 후속조치가 확정됐는데 이 중에는 파생상품 양도세 관련 내용이 포함됐다”며 “파생상품 양도세는 코스피200에 한정돼 있는데, 선물과 옵션에서 출발해 관련 ELW 등으로 확대됐다”고 짚었다.
그는 “해외 상장 장내 파생상품도 양도세의 대상이었다”며 “코스피200을 제외한 파생상품에 대해서는 양도세가 부과되지 않았는데 해당 파생상품의 초기 시장안착을 위해 다소 늦춘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이번 후속조치로 모든 주가지수 파생상품으로 범위가 확대됐다”며 “구체적으로 코스닥150 선물과 옵션, 섹터지수와 배당지수 선물, 코스피200 변동성지수 선물 등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중 코스닥150 선물을 제외한 나머지 파생상품의 유동성은 아직도 상당히 부족한 수준”이라며 “이번 파생상품 양도세 확대는 개인투자자의 파생상품 거래비용 증가로 연결돼 유동성 축소는 불가피하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