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제철 매각 주관사인 크레디트스위스가 7일 예비입찰제안서(LOI) 접수에 들어갔다. 크레디트스위스(이하 CS)는 21일까지 국내외 인수 후보들로부터 LOI를 받아 이르면 다음 달 본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CS 관계자는 “(LOI 접수) 문의가 계속 들어오고 있고 앞으로 더 들어올 것”이라며 “투자유치가 이날부터 시작이라 아직 전체적인 윤곽이 잡히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현재까지 국내 몇 곳, 해외 몇 곳이 입찰 의향을 밝혔는지 확인은 어렵다”면서 “공개매각 절차이다 보니 더 신중하게 접근하는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CS는 이날부터 18일까지 비밀유지확약서를 받고, 21일까지 LOI 접수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후 LOI 심사를 거쳐 최종입찰적격자를 통지하게 된다. 최종입찰적격자로 선정된 잠재투자자에게는 최종입찰안내서 등을 통해 향후 절차를 단계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국내보다 해외 철강기업의 인수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상황이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으로 어려움을 겪는 국내사보다는, 철강산업 호황을 맞은 미국이나 지리적 이점을 갖춘 중국 업체들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특히 서해로 나가는 항만과 인접한 당진공장의 경우 이전부터 중국에서 높은 관심을 보여 왔다. 국내 유력 후보인 포스코와 동국제강 모두 인수 가능성을 부인하면서 이 같은 관측에 힘을 실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현재 검토한 것이 없다"고 밝혔다.
동국제강 관계자 역시 “인수 의사가 없다”며 “요즘 업황도 그렇고 인수할 여력이 없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동부제철 매각 가능성에 대해서도 “쉽지 않을 것”이라며 “국내 업체에서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중국이나 외국 회사에서는 관심을 가질 수 있겠으나 국내는 포화상태”라고 판단했다.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의 ‘위탁경영 고려’ 발언에 대해서는 “인수 비용이 들지 않는다면 경영이야 하겠다는 것이지만 지금은 인수할 여력이 없다”며 선을 그었다.
동부제철은 최대주주 지분매각설에 대한 한국거래소의 조회공시 요구에 “제3자 배정 유상증자방식으로 신규 자본 유치 및 경영권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는 최대주주 지분매각이 아닌 신주 발행 방식이며, 추진 과정에서 중요사항 발생 시 즉시 재공시하겠다”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