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스위스 다보스에서 이달 하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다보스 포럼)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오른팔로 알려진 왕치산 부주석과 회담을 검토하고 있다고 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5일 보도했다.
이번 보도는 미국과 중국이 7~8일 베이징에서 개최하는 차관급 무역 협상을 앞두고 나와 주목된다. 차관급 무역 협상 후 정상급 차원의 진전을 도모할 목적으로 보여진다.
미국 측 협상단에는 무역대표부(USTR)의 제프리 게리 부대표를 비롯해 그레그 다우드 USTR 농업부문 협상대표, 데이비드 맬패스 재무부 국제담당 차관, 길 캐플런 상무부 국제통상 담당 차관, 테드 매키니 농무부 통상·해외농업 담당 차관, 메리 린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글로벌·아시아 경제 부문 국장이 포함됐다.
앞서 중국과 미국은 지난달 1일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추가관세 부과를 90일간 미루고 그 기간에 협상을 진행하기로 한 바 있다. SCMP는 이번 회담에서 진전이 있을 경우 한층 더 높은 수준의 협상이 개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4일 기자 회견에서 중국과의 무역 협상에 관해 “합의를 바란다. 만약 합의를 하지 못하면 그들은 거액의 관세를 지불하게 된다”며 중국 측에 양보를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다보스 포럼 참석은 올해까지 2년 연속이다. 스티븐 므누신 재무 장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윌버 로스 상무장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USTR 대표 등 주요 각료도 동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