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숙생활을 하던 구속 피의자에 대해 주민등록 복원, 주거·취업지원 등을 통해 사회에 성공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도운 정효민 검사 등 5명이 ‘2018 따뜻한 검찰인상’을 수상했다.
대검찰청은 검찰 본연의 업무를 수행하면서도 이해와 공감, 선행과 친절을 보여준 정효민 검사 등 검찰공무원 5명을 ‘2018 따뜻한 검찰인’으로 선정했다고 6일 밝혔다.
일선 청 추천자, 2018 ‘미담과 칭찬’ 사례 선정자 등 후보자 18명에 대해 사전심사, 대검찰청 감찰위원회 심의를 거쳐 정효민 검사(서울동부지검), 채영미 수사관(광주지검), 추병권 수사관(인천지검), 이건호 수사관(광주지검), 오상근 수사관(전주지검) 등이 선정됐다.
정 검사는 노숙생활 중 휴대폰과 가방을 훔쳐 구속 송치된 여성 노숙인 피의자를 수사하던 중 피의자의 안타까운 사연을 듣고 말소된 피의자의 주민등록을 복원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주거지, 취업지원을 해준 정 검사는 피의자 석방 당시 책과 화장품, 손편지 등을 전달하며 자립을 기원하기도 했다.
채 수사관은 검찰청 종합민원실에 근무하면서 친절한 응대를 통해 그린(친절) 카드, 감사편지 등을 수차례 받았다. 추 수사관은 11년간 가족과 함께 노인 요양시설 봉사활동 등 이웃사랑을 실천해 상을 받았다.
이 수사관은 자살을 생각하는 마약 투약 피의자를 상대로 ‘죽기보다 차라리 자수하고 아직 늦지 않았으니 죗값을 받고 다시 시작하라“고 설득해 소중한 생명을 지켜냈다. 피의자는 이 수사관의 전화를 받고 마음을 바꿔 전주지검으로 가 자수했다.
검찰수사관으로 임용되기 전 교도관으로 근무한 오 수사관은 당시 살인죄로 무기징역형을 선고받은 수형자를 도와 대입 검정고시까지 공부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오 수사관은 검찰수사관이 된 뒤에도 지속적으로 서신을 주고받으며 갱생할 수 있도록 인연을 이어갔다.
대검 관계자는 “앞으로도 검찰 본연의 업무를 수행하면서도 이해와 공감, 선행과 친절을 보여 준 구성원들에게 매년 ‘따뜻한 검찰인상’을 포상해 격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