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서울 강북삼성병원 임세원 교수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30대 환자가 자신의 머리에 폭탄이 설치돼 있다는 망상에 빠져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4일 서울 종로경찰서에 따르면 A(30) 씨는 경찰 조사에서 "머리에 소형폭탄을 심은 데 대해 논쟁을 하다가 이렇게 됐다. 폭탄을 제거해 달라고 했는데 경비를 불러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다만 경찰은 A 씨의 진술이 횡설수설하는 가운데 나온 만큼 범행동기로 단정지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에 경찰은 A 씨의 진술에 신빙성이 없다고 보고 전날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진료기록을 분석하며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 중이다.
앞서 A 씨는 조울증을 앓고 있으며 과거 강북삼성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달 31일 오후 5시 44분 서울 종로구 강북삼성병원 신경정신과에서 진료 상담을 받던 중 임세원 교수에게 흉기를 휘둘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