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업계에 따르면 37회째인 이번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는 국내에서 셀트리온, 한미약품, 삼성바이오로직스, 메디톡스, 바이로메드, 코오롱티슈진, LG화학, 한독약품, 에이비엘바이오, 강스템바이오텍, 파멥신, 지놈앤컴퍼니, 카이노스메드, 제일약품 등 20여곳 이상이 초청됐다.
1983년 시작된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는 공식 초청자만 참석가능한 비공개 대규모 투자 컨퍼런스다. 매년 450곳 이상의 기업, 9000명이 이상이 참가한다. 연초에 열려 한해의 신약개발 흐름을 파악할 수 있을뿐 아니라 엄선된 빅파마와 해외투자자를 상대로 핵심기술과 파이프라인을 선보일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이번 행사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은 컨퍼런스 메인트랙에서 발표한다. 김태한 사장과 김형기 셀트리온헬스케어 대표이사가 직접 나서 각각 의약품위탁개발생산(CDMO) 사업과 바이오시밀러 연구개발 성과를 소개할 예정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메인트랙 발표가 세번째, 셀트리온은 이번이 첫번째로 알려졌다.
또한 한미약품, 메디톡스, 바이로메드, LG화학, 코오롱티슈진, 한독약품 등은 아시아 바이오텍 관련 세션에서 회사의 연구개발 현황과 비전 등을 발표한다. 한미약품은 작년 JP모건 행사에서 공개한 이중항체 플랫폼 펜탐바디 뿐 아니라 비알코올성지방간염(NASH), 희귀질환, 급성백혈병 등 차세대 치료제 개발 연구 진행상황을 소개할 예정이다. 바이로메드와 코오롱티슈진은 골관절염치료제 인보사와 당뇨병성 신경병증 치료제 VM202의 미국 3상 진행현황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에이비엘바이오, 파멥신, 제일약품, 지놈앤컴퍼니, 카이노스메드 등은 글로벌 기업들과 1대 1 파트너링을 통해 자사의 파이프라인을 소개할 예정이다. 이번 컨퍼런스가 열리는 샌프란시스코 주변에는 바이오텍쇼케이스 등 다양한 행사도 열려 국내기업들도 기술이전과 투자유치 기회를 모색한다.
그간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는 국내 기업에 있어 대규모 기술이전의 출발점이 됐다. 2015년 한미약품은 이 행사에서 지속형 바이오의약품 개발 플랫폼인 랩스커버리를 소개했는데 이는 같은해 11월 사노피와 맺은 5조원 규모의 '퀀텀 프로젝트(Quantum Project)' 기술이전 출발점이었다. 작년 11월 1조4000억원에 기술이전된 폐암신약 '레이저티닙'을 얀센 본사에 첫 소개한 것도 그해 1월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였다.
이에 따라 올해 컨퍼런스에서 국내 바이오텍이 어떤 성과를 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일부에서는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 참가만으로 주가가 오르는 과열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JP모건 컨퍼런스 참석보다는 파트너링을 통해 성과를 내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