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2018년 올해의 KAIST인'에 의과학대학원 이정호(41ㆍ사진) 교수를 선정했다고 2일 밝혔다.
이 교수는 후천성 뇌 돌연변이에 의한 난치성 뇌전증 발생 원리와 치료 가능성을 최초로 규명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해당 연구 결과는 2015년에 이어 지난해 국제 학술지 '네이처 매디슨'(Nature Medicine)에 게재되기도 했다.
이 교수는 한국인으로서는 최초로 난치성 뇌전증 유전 병리학적 진단기준을 세우는 세계 뇌전증학회 핵심위원으로 참여하기도 했다. 지난해 8월 그는 악성 뇌종양인 교모세포종 돌연변이가 암 부위가 아닌 암에서 멀리 떨어진 뇌실하 영역에서 발생한다는 사실을 처음 밝혀냈다. 이는 기존 학설을 뒤집는 연구 결과라고 KAIST는 설명했다.
이정호 교수는 "KAIST인 이라면 누구나 최고의 명예로 생각하는 상을 받게 돼 영광이면서도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각종 난치병에 대한 원인을 규명하고 새로운 치료법을 개발하는 연구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올해의 KAIST인 상은 한 해 동안 국내외에서 KAIST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탁월한 연구 실적을 보인 인물에게 주는 상이다. 2001년 제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