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AI 발생 위험성, 지속 증가"…겨울 철새, 지난해보다 24만 마리↑

입력 2019-01-01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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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에 대비해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에 대비해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기온이 내려가고 철새가 늘어나면서 조류 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항원) 발견 건수가 늘고 있다. 정부는 농가 피해를 막기 위해 방역 조치를 강화하기로 했다.

1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10월 이후 올겨울 국내에서 발견된 AI 바이러스는 45건이다. 특히 11월 중순부터 이날까지 한 달 반 동안 발견된 바이러스가 33건(73%)에 이른다. AI 바이러스의 확산이 점점 빨라진다는 뜻이다.

전염력이 강한 고병원성 바이러스는 발견되지 않았지만 아직 안심하긴 어렵다. 기온이 내려가면서 바이러스가 활동하기 좋은 환경이 된 데다 바이러스 전파원인 겨울 철새도 늘어났기 때문이다. 환경부에 따르면 올해 국내에 도래한 겨울 철새는 132만 마리로 지난해(108만 마리)보다 1.2배 늘었다. 올겨울 국내에서 검출된 AI 바이러스는 모두 야생조류의 분변에서 발견됐다. 여기에 중국, 러시아 등 주변국에서는 고병원성 AI도 발생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사람과 차량 이동이 맞은 연말연시를 맞아 방역 대책을 강화했다. 우선 행정안전부와 함께 기러기·거위 등 특수가금 사육농가 136곳과 소규모 농장, 가든형 식당 583곳 등 방역 취약지대를 점검했다. 또 AI 특별기동방역단을 중심으로 지자체의 방역 준비 태세를 확인했다. 이와 함께 철새도래지 출입 자제, AI 긴급행동요령 등 내용을 담은 홍보물을 농가와 지자체 방역 담당자들에게 배포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농가에 "연말연시 기간 중 농장 방문 축산차량 소독, 농장 내외부 생석회 도포 등 청소·소독, 축사 출입시 발판소독․장화 갈아 신기와 축사 난방관리 등을 철저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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