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올해 세계 주요 20개국(G20) 대표지수 가운데 5번째로 큰 낙폭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28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코스피지수의 올 한 해 상승률은 마이너스(-)17.28%로 중국, 터키, 독일, 이탈리아에 이어 5번째로 큰 낙폭을 기록했다.
지난 1년간 G20 국가 대표지수는 대체로 부진했다. 최악의 성적을 거둔 나라는 중국이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올해 24.34% 하락해 G20 국가 중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미국과 무역마찰로 인한 투자심리 위축이 증시 부진에 직격탄이 됐다.
유럽 주요국가 증시 부진도 두드러졌다. 독일(-19.54%), 이탈리아(-17.67%), 프랑스(-13.34%), 영국(-13.01%) 등이 10%대가 넘는 낙폭을 나타냈다.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이 폐기되는 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아메리카 퍼스트’ 정책 여파에 멕시코(-15.23%)와 캐나다(-12.68%) 증시도 성과가 부진했다.
일본 닛케이225지수의 경우 1년 수익률이 -12.25%로 코스피 대비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코스피는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 특성상 미·중 무역분쟁과 미국 기준금리 인상 등 대외변수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큰 낙폭을 기록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다우지수의 경우 지난 1년 수익률이 -6.84%로 선방한 것으로 꼽힌다.
유럽연합(EU)을 제외한 19개국 지수 중 플러스(+)를 기록한 곳은 브라질(11.86%), 사우디(7.17%), 인도(6.85%) 등 세 곳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