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트럼프-파월, 내년 1대1 회담 가능성”

입력 2018-12-27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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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과 내년에 일대일 회담을 모색 중이라고 CNN이 사정을 잘 아는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

관계자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 측근 일부는 대통령이 파월 의장과 직접 회담하게 되면 둘 사이의 긴장을 완화하고 기조적인 경제 동향에 대해 논의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파월 의장과 정기적으로 회담을 갖고 있다. 대통령이 연준 의장과 만나는 것은 전례가 없는 건 아니지만 연준 의장이라는 자리는 정치적으로 독립된 연준의 수장인 만큼 극히 이례적이라고 CNN은 전했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가장 좋은 것은 대통령이 직접 연준 의장과 대화를 나누는 것”이라며 “왜 안 되겠느냐. 항상 회동이 있었다”고 말했다.

과거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은 2005년 앨런 그린스펀 당시 연준 의장을 만나 허리케인 ‘카트리나’의 경제적 충격을 논의한 바 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도 벤 버냉키, 재닛 옐런 의장을 만난 적이 있다.

현재까지 트럼프 대통령과 파월 의장의 회담 일정은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고 한다.

하지만 트럼프와 파월의 만남은 과거 대통령과 연준 의장의 회동과는 다소 의미가 다를 수 있다는 게 월가의 분석이다.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이 연준의 긴축 기조에 대해 지속적이고 노골적으로 비판을 일삼아 왔기 때문이다. 심지어 최근에는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상한 후 시장이 출렁이자 파월 의장 해임설까지 나돌면서 시장 혼란을 가중시켰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의 너무 빠른 금리 인상을 지적하면서도 파월에 대해 신뢰를 갖고 있다며 해임설을 일축했다. 케빈 하셋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 위원장도 26일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파월 의장의 자리가 안전하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물론 그렇다. 100%다”라고 답하면서 파월 해임설은 일단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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