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아이비트는 지난 10일 해외 투자 및 해외사업 관리를 위한 ‘미토텍글로벌’을 설립하고 러시아 국영 기업인 러스나노 산하의 미토텍 인수를 추진해 왔다. 미토텍글로벌은 미토텍 인수합병(M&A)을 위한 예비 자격 참여 신청서를 제출해 적합성 심사를 거쳐 우선협상자로 최종 선정됐다. 내년 1월 정식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미토텍은 미토콘드리아 연구를 통한 노화 방지 기술을 연구한다. 인간의 수명 연장을 목표로 노화 예방 효과가 뛰어난 'SkQ1' 물질과 이를 활용한 의약품과 뷰티 상품을 개발하고 있다. SkQ1 물질은 2005년부터 2008년까지 러시아 부호 올레그 데리파스카가 연구에 1500만 달러를 투자하면서 큰 진전을 보였다. 이후 2010년부터 러시아 국영기업 러스나노에서 프로젝트를 이어받아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개발을 주도하고 있는 블라디미르 스쿨라초프 박사는 1974년 세계 최초로 '미토콘드리아 막에 물질을 침투시킬 수 있는 특정 화합물'에 관한 논문을 저명한 학술지 '네이처'를 통해 발표한 바 있다.
대표 제품은 안구건조증 치료제 '비조미틴(VisoMitin)'과 항산화 노화 방지 주름 개선 화장품 '미토비탄(MitoVitan)'이다. 비조미틴은 2012년 러시아에서 출시돼 약 100만 개가 판매됐다. 내년 1분기에는 일반의약품 승인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돼 판매량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0월에는 미국 시장 진출에 필요한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기 위해 임상 3A상에 돌입했다.
임상 비용 마련을 위해 선제적으로 에섹스바이오인베스트먼트와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하고 1700만 달러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에섹스바이오인베스트먼트는 이번 투자로 싱가포르 및 중화권 국가들에서의 판매 권한을 획득했다. 이밖에도 다발성 경화증, 비알코올성 지반 간염 등에 대한 FDA 1상도 내년 초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에이아이비트는 지난 3월 항암광역동치료제 개발을 위한 자회사 유파마디자인을 설립하고 바이오 사업에 진출했다. 항암광역동치료제는 암세포가 발현된 체내에 광민감제를 표적 투여 후 외부에서 근접적외선 등과 같은 광역학 및 광열 기능이 있는 장치를 이용해 암세포를 파괴하는 물리적 치료요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