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데이 말투데이] 사석위호(射石爲虎)/압축도시(compact city)

입력 2018-12-26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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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권 국민대 교수

☆ 트루먼 명언

“정치하는 사람들은 국민을 호랑이로 알면 된다.”

미국의 제33대 대통령. 그의 이 말을 소개한 생전의 김종필 전 총리는 “정치인들이 아무리 맹수라도 잘해주면 내 고마움을 알 거라고들 생각하지만, 호랑이는 그런 걸 하나도 느끼지 못한다”고 해석했다. 1947년 반(反)공산주의를 선언한 트루먼 독트린은 훗날 미국 외교정책의 기조가 되었다. 그는 6·25 전쟁 당시 신속하게 미군 파병 결단을 내려 공산군을 막았다. 오늘이 그가 서거한 날. 1884~1972.

☆ 고사성어/사석위호(射石爲虎)

호랑이인 줄 알고 활을 쏘고 보니 화살이 돌에 꽂혔다는 고사에서 비롯됐다. 정신을 집중해 성심을 다하면 이루지 못할 일이 없다는 의미로 쓰인다. 활을 잘 쏘는 전한(前漢)의 장수 이광(李廣)이 돌을 호랑이로 잘못 보고 쏜 화살이 확인해 보니 돌을 뚫고 박혔다는 일화[中石沒鏃·중석몰촉]에서 유래했다. 출전 사기(史記) 이광열전(李廣列傳).

☆ 시사상식/압축도시(compact city)

좁은 도심 한가운데 초고층 빌딩을 밀집시켜 주거, 상업, 직장, 행정 등의 기능을 한데 모으고, 나머지 지역은 공원과 녹지로 보전하는 신개념 도시개발 모형을 말한다. 이동시간을 최소화하고 다양한 편의시설을 손쉽게 이용할 수 있어 전통적인 팽창형 도시계획 대신 도시재생 방식으로 속속 도입되고 있다.

☆ 우리말 유래/물먹다

‘남에게 속다, 허탕을 치다’라는 뜻. 소나 돼지의 근수를 늘리려고 도살 전에 물을 먹여 팔던 악덕 상인의 속임수에서 온 말이다.

☆ 유머/허탕 친 직업정신

사진기자가 교통사고 현장에 급히 도착했다. 사람들이 몰려들어 현장 접근이 어렵자 꾀를 냈다. “좀 비켜 주세요. 사고 난 사람 아들이에요.”

그 덕분에 차 앞까지 간 기자는 카메라 셔터를 누를 수가 없었다. 큰 개 한 마리가 차에 치여 죽어 있었기 때문이다.

채집/정리:조성권 국민대 경영대학원 객원교수, 멋있는삶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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