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남방정책특委, 한ㆍ미얀마 경제협력 본격화하기로

입력 2018-12-2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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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얀마 경제협력 산업단지 활성화 모색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산하 신남방정책특별위원회는 24일 우리 정부 대표단이 ‘한·미얀마 우정의 다리’ 착공식을 계기로 미얀마와 경제협력을 본격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현철 신남방정책특위 위원장(청와대 경제보좌관) 등 정부대표단은 이날 오전 미얀마 양곤에서 열린 한-미얀마 우정의 다리 착공식에 참석하고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 등 고위급 면담을 했다.

이날 착공식에 우리 측은 김 위원장을 비롯해 이상화 주미얀마대사, 정경훈 국토교통부 건설정책국장 등이 참석했다. 미얀마 측은 수치 고문, 한 쪼 건설부 장관, 표 민 태인 양곤 주지사 등 고위급 인사와 미얀마 국민 1600여 명이 함께했다.

이 우정의 다리 건설은 미얀마 경제·상업의 중심지인 양곤 도심과 남측에 있는 저개발지인 달라를 연결하는 교량건설 사업이다. 총 2.9km의 4차로 교량을 건설하기 위해 우리 측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차관 1500억 원, 미얀마 정부재정 600억 원 등 약 2100억 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건설사업이다. 시공사는 GS건설이 맡았다.

우정의 다리가 완공되면 달라 지역에서 우회도로를 통해 양곤 시내까지 진입하는 데 약 2시간이 소요되던 것이 30분 이내로 단축된다. 특히 매년 주민들이 일상생활을 위해 양곤 강을 건너는 과정에서 고귀한 목숨을 잃어왔던 문제가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김 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우정의 다리는 지난 1975년 한국과 미얀마 수교 이래 꾸준한 교류 협력을 통해 형성해온 양국 간 우호를 상징하는 랜드마크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 등 대표단은 착공식 행사 후 수치 고문 등 미얀마 고위급 인사들과 별도 면담을 통해 양국 간 다양한 실질협력 사업들을 논의하고 협조를 부탁했다. 이 자리에서 대표단은 LH와 미얀마 건설부가 공동으로 추진 중인 ‘한·미얀마 경제협력 산업단지’가 양국 산업협력의 중심축으로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산업단지 조성 관련 투자허가, 외부 인프라, 입주기업 인·허가 등 다양한 현안에 대한 미얀마 측 협조를 요청했다.

아울러 대표단은 미얀마에서 추진 중인 각종 인프라 사업 등에 우리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관심을 둘 것을 미얀마 고위급 관계자 등에게 전달했다.

면담 직후 대표단은 양곤 롯데호텔에서 미얀마 진출기업간담회를 개최해 진출 기업들의 의견을 경청했다. 현재 미얀마에는 삼성전자, LG전자 등 대기업 등 25곳, 국민, 신한은행 등 18곳, GS건설 등 건설·인프라 10곳, 봉제업 120곳 총 200여 업체가 진출해 있다.

김 위원장은 “이번 미얀마 방문을 통해 양국 간 경제협력을 공고히 하는 전기를 마련했으며, 신남방 국가들과의 협력을 통한 상생발전을 위하여 향후 지속적인 노력을 경주할 계획”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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