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현지시간) 백악관은 공식 언론 브리핑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올해처럼 다보스 포럼에 참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티븐 므누신 재무부 장관이 올해도 트럼프 대통령을 수행해 다보스포럼에 참석하는 미국 정부 대표단을 이끈다.
정부 대표단에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부 장관, 윌버 로스 상무부 장관, 알렉스 아코스타 노동부 장관, 일레인 차오 교통부 장관, 커스텐 닐슨 국토안보부 장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린다 맥마흔 중소기업청장 등이 총출동한다.
세라 샌더스 백악과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인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보좌관과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보좌관, 크리스토퍼 리델 백악관 정책조정 담당 부비서실장도 정부 대표단 일원으로 포럼에 참석한다고 브리핑에서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올해 다보스포럼 참석은 현직 미국 대통령으로는 지난 2000년 빌 클린턴 대통령 이후 18년 만이었다. 그동안 미국 대통령들은 ‘공허한 말잔치에 불과한 부자들의 놀이터’라는 비판적 시선 속에 다보스포럼과 거리를 두면서 별도의 대표단만 파견했다.
‘아버지 부시’인 조지 H.W. 부시 전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임기 중에 한 번도 참석하지 않았다.
세계화 주역들의 국제 ‘사교 모임’격인 다보스 포럼에서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우선주의를 연설하며 찬물을 끼얹었다. 올해는 중국과의 무역 전쟁이 더 격화됐던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에 이어 반세계화와 보호무역주의를 더욱 강조할지 주목된다.
이날 블룸버그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올해 더 배타적으로 미국의 정책을 운용하고 중국과 무역 갈등을 벌인 한 해를 보낸 뒤 다보스포럼을 방문하게 된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