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농식품부로부터 2019년도 업무보고를 받은 후 가축전염병 방역대책 재난상황실을 방문해 직원들을 격려한 자리에서 이 같은 부탁을 했다.
농식품 한 직원이 농식품부뿐만 아니라 지방자치단체 일선에서 방역작업을 하는 분들도 격려해달라고 부탁하자 문 대통령은 “그 부분은 정말 장관께 당부하고 싶은 말이다”며 말을 꺼냈다. 문 대통령은 “부처가 활력을 찾는 기본은 인사가 공정한 것에서 출발한다”며 “격무부서에 근무하는 데 대한 보상 같은 게 앞으로 인사에서 잘 이뤄져서 사후인사관리에서 보람을 찾을 수 있게 된다면 훨씬 더 격무부서나 기피부서에 근무하는 분들의 사기가 더 높아지지 않을까”라고 요청했다.
또 문 대통령은 “실제로 우리가 공무원들 상대로 이렇게 인터뷰 조사를 해보면 인사가 공정하지 못하다는 불만들이 많이 있다”며 “농식품부가 그렇다는 이야기는 전혀 아니고 대표적으로 격무부서에 왔기 때문에 생각나서 하는 말이다”고 하자 일동 웃음꽃이 피었다.
그러면서 이 장관은 “최근에 수의과 대학이 6년제로 바뀌었는데 의과대학을 나온 공무원들이 특채가 될 때 5급으로 되는데 수의과는 과거에 4년제 때처럼 7급으로 되고 있어서 농촌 현장에 수의사들을 충원하기가 굉장히 어렵다”며 “행안부 장관께 5급까지는 아니더라도 6급까지는 이렇게 특채를 해달라고 했지만 여러 가지 제도적으로 어렵다고 해서 계속 절충을 하고 있어 기회가 되면 대통령께서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께 (말해 달라)”라고 부탁했다. 그러자 문 대통령은 “인력 받아내고 예산 받아내는 건 장관님이 지시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농담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재난상황실 근무자들이 조류인플루엔자(AI) 방역 때문에 10월부터 2, 3월까지 24시간 근무하고 있다는 설명을 듣고 직원들의 노고에 대해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직원들과 단체 사진 촬영뿐만 아니라 셀카도 찍으며 현장방문을 마쳤다.